할아버지 집 맴돌며 사람 피한 떠돌이개..`원픽은 증손녀`

2023.05.03 15:49:4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오직 아이의 손길만 허락한 떠돌이 강아지 매직. [출처: 레베카 카울리의 틱톡]

 

[노트펫] 영리한 떠돌이 강아지가 할아버지 집을 맴돌면서도 사람들을 경계하다가 어린 증손녀를 주인으로 선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에 따르면, 레베카 카울리는 지난 4월초 할아버지 집에 갔다가 떠돌이 개를 봤다. 할아버지는 일주일 전부터 마당에 들어와서 맴돌던 개라고 말해줬다. 밥을 주려고 다가가도 사람을 무서워해서 도망친다고 했다.

 

  강아지(노란 원)를 차에 태워서 집에 데려가는 길에 아이는 환하게 웃었다. 2번째 만남에 입양했다.

 

그런데 어린 증손녀 루나는 강아지를 보자마자 달려가서 쓰다듬었다. 사람을 경계한다던 개는 도망치지도 않고 가만히 아이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부활절에 다시 할아버지 집을 찾았을 때, 강아지는 또 찾아왔다. 아이는 부모님에게 강아지를 데려가자고 졸랐고, 결국 강아지는 아이와 함께 집으로 갔다. 아이는 강아지에게 ‘매직’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단짝 친구가 된 강아지 매직과 루나.

 

부부는 매직을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태어난 지 6개월 정도 된 암컷으로, 마이크로칩은 없었다. 누군가 잃어버린 반려견이 아닌지 동물관리당국에 확인했지만, 주인은 나서지 않았다.

 

매직의 입양 사연을 공유한 틱톡 영상은 게시 3주 만에 2690만회 이상 조회됐다. 누리꾼들은 한 목소리로 반려견 입양을 축하했다.

 

 

한 누리꾼은 “강아지가 당신 딸을 선택했다.”고 축하했다. 다른 누리꾼은 “(사진에서) 매직이 웃고 있다.”고 기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보통 고양이들이 집사를 간택하는데, 생태계가 무너진 게 틀림없다.”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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