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화재 속 주인과 이웃 살린 2살 댕댕이..소방관 모자 쓴 네 발 영웅

2023.05.08 13:31:0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소방관 모자를 쓴 반려견 찰리. 목에 '영웅'이라고 쓴 종이 메달도 걸었다. [출처: 클로비스 소방서 페이스북]

 

[노트펫] 미국에서 2살 반려견이 한밤중 화재를 알려서 주인과 이웃을 구했다. 이웃과 소방서는 아무도 다치지 않게 화재를 막은 공로로 반려견에게 소방 안전모와 메달을 수여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2살 반려견 ‘찰리’는 지난 4월 28일 오전 3시경 캘리포니아 주(州) 클로비스 시(市) 집에서 맹렬하게 짖어 주인 채드 맥컬럼의 단잠을 깨웠다.

 

주인은 반려견을 달래려고 마당으로 나갔는데, 찰리는 계속 짖었다. 견주는 ABC30 지역방송에 “마당에서 찰리가 짖는 구석에 가보니, 하늘에 연기 기둥과 주황색 불빛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레저용 차량에 시작된 불이 주택 2채에 옮겨 붙어서 이웃이 위험했다. 견주는 찰리 덕분에 소방서에 빨리 신고하고, 불붙은 집에 사는 이웃들을 제때 대피시킬 수 있었다.

 

견주는 화재 사고 당일에 자신과 이웃을 구한 래브라두들과 달마티안 믹스견 찰리에게 맛있는 간식과 특별한 대접을 했다고 한다. 래브라두들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푸들 사이에 태어난 교배종이다.

 

클로비스 소방서는 이웃을 구한 공로로 찰리에게 소방관 안전모를 선물했다. 클로비스 소방서는 이달 들어 페이스북에서 “(찰리 덕분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클로비스 소방서는 감사의 뜻으로 찰리에게 소방 안전모를 전달했다. 이웃들도 네 발 영웅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또한 찰리가 동시에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집 화재경보기가 잘 작동하는지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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