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짖었다`..심장마비 남성 살린 일본 승마학교 잡종개

2023.05.10 13:52:0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50대 남성을 살린 잡종 개 코우메가 일본 신문에 실렸다. [출처: 지바 라이딩파크 트위터]

 

 

[노트펫] 아무 때나 짖지 않는 일본 승마학교 잡종 개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남성을 구하기 위해 제때 짖은 공로로 지역 소방서의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지바시 와카바구 소방서는 지난 4월 승마클럽 지바 라이딩 파크의 5살 잡종 개 ‘코우메’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지난 2월 말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남성을 살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반경 승마 중에 몸이 불편해서 차에서 잠시 쉬겠다며, 혼자 주차장으로 가던 중 쓰러졌다. 코우메가 그를 발견하고 주차장에서 계속 짖은 덕분에 직원들이 달려갔다.

 

코우메가 감사장 옆에서 진지한 얼굴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평소 차분한 코우메가 계속 짖은 덕분에, 남성은 골든타임 안에 치료 받고 후유증 없이 회복했다. 이 남성은 현재 다시 승마를 시작했다고 한다.

 

남성을 살린 직원 중 하나인 승마 교관 마루오 유나(23)는 “코우메는 평소 조용해서 특별한 상황에서만 짖는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자, 코우메가 짖었다.”고 칭찬했다.

 

겸손한 표정으로 신문과 인터뷰 중인 코우메(노란 원). 오른쪽이 마루오 유나 승마 교관이다.

 

코우메가 짖으면, 승마클럽 사람들은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한다. 말이 울타리를 뛰어넘어서 도망치려고 했을 때, 그리고 늙은 말이 서질 못하고 힘들어할 때, 코우메가 짖었다고 한다.

 

승마클럽은 몇 대째 마스코트로 반려견을 길렀다. 코우메 전에 유메라는 개가 있어서, 강아지 코우메를 돌보며 엄마 역할을 했다. 마루오 교관은 “하늘에서 유메가 보고 틀림없이 기특하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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