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미용사 바꿨다가 수치심 느낀 고양이들..`feat. 사자컷`
2023.05.12 15:46:2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애견미용사를 바꿨다가, 새 미용사가 과감한 사자 컷으로 자르는 바람에 고양이들이 수치심을 느꼈다. 반면에 집사와 누리꾼은 포복절도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집사 타야 베일리(26)는 미국 미시간 주(州) 최대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믿을 만한 애견미용사를 찾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라고 단언한다.
그녀는 최근 단골 미용사 대신에 새 미용사에게 페르시안 믹스 고양이 ‘오지’와 ‘제플린’을 맡겼다가, 누리꾼에게 큰 웃음을 줬다. 지난 4월 19일 틱톡 영상은 12일 현재 700만회 넘게 조회됐다.
한 누리꾼은 “아마 털이 뭉쳐서 미용사가 그렇게 잘라줬을 거다. 불쌍한 고양이들. 털은 다시 자랄 거야.”라고 위로했다. 다른 누리꾼은 “미안하지만 웃을 수밖에 없다.”고 폭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2마리 모두 굉장히 부끄러워 보인다.”고 웃었다.
고양이들이 애견미용실에서 수치심을 느끼게 된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베일리는 “우리 고양이들은 단골 애견미용사의 충성고객이다. 그런데 그녀가 아파서 종종 애견미용실을 비웠다.”며 다른 미용사에게 오지와 제플린을 맡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미용사는 산뜻한 스타일을 시도해도 될지(start fresh) 집사에게 물어봤고, 집사는 허락했다. 하지만 이렇게 “과감한” 사자 컷일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풍성한 털이 매력인 페르시안 고양이들에게 사자 컷은 잔인했다.
집사는 “우리는 두 달 전에 예약을 잡았고 고양이들을 목욕시키고, 빗질 한 후 위생을 위해 아랫도리만 좀 다듬어줄 줄 알았다. 사자 컷을 한 고양이들을 집에 데려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뭔가 충격을 받은 듯한 고양이들의 표정이 압권이다. 집사는 “집에 돌아왔을 때, 제플린은 자기 집에 숨었고, 손님방 침대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 오지는 좀 더 잘 받아들이는 것 같지만, 원래 그런 녀석이다.”라고 귀띔했다.
보기에 민망하지만, 애견미용사의 실력에는 문제가 없다. 원래 고양이 사자 컷은 여름철을 시원하게 나기 위해서 자주 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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