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물원에 침입한 야생 반달가슴곰..1년8개월 만에 또?

2023.06.05 15:09:1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반달가슴곰. [출처: 모리오카 시 동물공원]

 

[노트펫] 일본에서 야생 반달가슴곰이 동물원에 침입해서 화제가 됐다. 1년 8개월 만에 또 야생 곰이 동물원을 침입해서 누리꾼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에 따르면, 혼슈 이와테 현에 있는 모리오카 시 동물공원(ZOOMO)은 지난 3일 트위터에 야생 반달가슴곰의 침입 가능성 때문에 안전을 위해 오는 9일까지 임시 휴원한다고 긴급 공지했다.

 

 

일본 현지 방송에 따르면, 동물원 직원이 이날 오전 7시경 전기 철조망의 전압 이상을 점검하던 중 파손된 철조망을 발견했다. 그 주위에서 곰 발톱 자국을 확인하고, 곰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동물원 측은 배고픈 야생 곰이 먹이를 찾으려고 침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안타까운 사고지만, 반복된 침입 사고로 농담의 소재가 됐다. 모리오카 시 동물공원은 지난 2021년 8월에도 야생 곰 침입으로 문을 닫았다. 2년 가까이 보수 공사를 해서 지난 4월 다시 열었는데, 두 달도 안 돼 다시 또 다른 야생 곰이 침입한 것이다.

 

모리오카 시 동물공원의 반달가슴곰 리오.

 

야생동물이 동물원에 재차 침입한 모순된 상황에 한 누리꾼은 “약속 없이 방문하면 채용이 어려운가”라고 농담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쯤 되면) 동물원을 그만 두고 사파리공원으로 하자.”고 웃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전 곰과 다른 곰일까 궁금했는데, 야생 반달가슴곰이 서식한 지역에 있구나 깨달았다.”고 댓글을 달았다.

 

동물원에 있는 반달가슴곰을 보러 온 것 아닐까 짐작한 네티즌도 있었다. 직원과 야생 곰 모두 다치지 않길 바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편 반달가슴곰은 동북아시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이다. 반달가슴곰은 잡식성으로, 즐겨먹던 먹이가 부족하면 새로운 먹이에 빨리 적응하고 쓰레기를 뒤지기도 한다. 번식기인 6~7월에 가장 멀리 이동한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