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행사에서 새 반려견 대신 잃어버린 반려견 찾은 가족

2023.06.09 15:49:4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5개월 뒤에 반려견 모카를 찾은 가족. 지난 1월 반려견 모카를 맡은 펫시터와 연락이 두절됐다. [출처: NYCACC 인스타그램]

 

 

[노트펫] 미국에서 가족이 입양행사에서 새 반려견을 입양하려고 갔다가, 5달 전에 잃어버린 반려견을 우연히 찾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뉴욕 시(市) 퀸스에 사는 가족은 지난 1월 핏불 테리어 반려견 ‘모카’를 잃어버렸다. 일주일간 휴가를 가면서 펫시터에게 모카를 맡겼는데, 그 사람이 부부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가족은 애타게 모카를 찾았지만, 모카의 행방을 알아낼 수 없었다. 가족은 상심 끝에 5개월 지난 시점에 새 반려견을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가족은 지난 일요일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공원에서 열린 뉴욕시 동물보호센터(NYCACC) 입양행사에서 새 반려견을 찾기로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잃어버린 반려견 모카를 찾은 것이다!

 

 

아내가 가장 먼저 모카를 알아봤다. 아내가 남편에게 모카를 닮았다고 말하자, 남편은 모카가 맞다고 답했다. 부부는 자원봉사자에게 모카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잃어버린 반려견이라고 주장했다. 가족이 모카라고 이름을 부르자, 핏불도 그 이름에 반응하며 가족을 반겼다.

 

NYCACC도 핏불의 반응을 보고, 가족이 맞다는 것을 인정했다. NYCACC는 “가족의 소유권 증명과 샌디의 열광적인 반응을 확인한 후에 모카가 마침내 집에 돌아갔다고 발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모카는 입양될 가능성이 높은, 인기 많은 개였는데, 가족을 만나기 전에 입양되지 않은 것 자체가 운이 좋았다. 모카는 한 달 전 NYCACC에 들어왔다고 한다. 누군가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 근처 기둥에 모카의 목줄을 매놨는데, 경찰이 모카를 NYCACC로 데려다줬다.

 

자원봉사자들도 모카가 떠돌이 개가 아니라 주인 있는 반려견이라고 생각했다. 자원봉사자 제이 다마셰크는 “우리는 샌디라고 이름 붙였는데, 샌디는 바로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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