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끼 업고 2㎞ 걸어간 코끼리..`강물 속에서 되살리려고`

2023.06.19 15:32:4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코끼리 2마리가 죽은 새끼 코끼리(노란 원)를 2킬로미터 떨어진 강물까지 데려갔다. [출처: 수산타 난다의 트위터]

 

[노트펫] 인도에서 어미 코끼리가 죽은 새끼를 살리려고 2㎞를 업고 가서, 새끼를 강물에 넣고 되살리려고 했다. 코끼리의 애달픈 모성애를 인도 산림청 공무원이 목격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도 NDTV에 따르면, 인도 아삼 주(州)에서 새끼 코끼리가 무리에서 벗어나서 돌아다니다가 사흘 전 숨졌다.

 

  어미 코끼리가 새끼를 앞발로 다시 일으켜보려고 애썼다. 처절한 몸부림에 지켜보던 공무원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데 어미 코끼리가 숲에 쓰러진 새끼 코끼리를 발견하고, 소생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새끼를 짊어지고 2㎞를 걸어가서 강물에 넣었다. 의식을 잃었다고 생각해서 강물로 정신을 차리게 하려는 행동이었다.

 

인도 삼림청 공무원인 수산타 난다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당시 다리 위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부모로 보이는 코끼리 2마리가 강물에 누운 새끼 코끼리를 깨우듯 코를 들어 올리고 큰 소리로 울부짖는다. 어미 코끼리는 앞발과 코로 계속 새끼를 일으키려고 애쓴다. 그러나 새끼 코끼리는 계속 축 늘어지기만 한다.

 

공무원은 “이 광경을 보고 가슴이 무너졌다. 새끼가 죽었지만, 어미 코끼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죽은 새끼를 업고 2㎞를 가서 물속에서 넣고 되살리려고 했다. 어미 코끼리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찔렀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함께 애도했다. 한 누리꾼은 “엄마의 사랑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경계가 없다.”고 감동했다.

 

한편 지난 4월 태국에서 농약이 묻은 옥수수를 먹고 숨진 어미 코끼리 옆을 떠나지 않으려고 한 새끼 코끼리가 농부에게 발견됐다. 어미가 죽은 지 약 12시간 지났는데도, 엄마 곁에 꼭 붙어 있다가 구조됐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