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드에게 치와와 인사시키기..최고 난이도 난제 푼 견주

2023.06.28 14:09:32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벨지안 말리누아 반려견 아틀라스(왼쪽 사진 오른쪽)와 치와와 강아지 헤일로.
[출처: TikTok/ dogsense]

 

[노트펫] 한 견주가 군견으로 유명한 벨지안 말리누아 반려견에게 까칠한 치와와 강아지를 인사시키는 난제를 풀었다. 3주를 들여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덕분에 둘이 견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맺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견주는 치와와 강아지 ‘헤일로’를 벨지안 말리누아 반려견 ‘아틀라스’에게 어떻게 인사시킬지 고민이 많았다.

 

벨지안 셰퍼드 종으로 보기도 하는 벨지안 말리누아는 사냥, 목축, 수색, 구조 등 만능개로 유명하다. 오사마 빈 라덴을 암살한 넵튠 스피어 작전에 투입된 군견으로도 유명하다.

 

까칠한 개로 유명한 치와와도 만만치 않다. 반려견으로 사랑 받는 치와와는 의외로 경계심이 강하고, 매우 용감하고, 잘 짖어서, 대형견 같은 태도를 가진 것으로 악명(?) 높다.

 

둘이 다정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견주는 인내심을 갖고 3주 간 노력했다.

 

말리누아나 치와와나 지능이 높고 전투력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자칫 앙숙이 되면 견주 입장에서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견주는 “투지가 강하고, 힘이 센 개와 작은 강아지 사이에서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헤일로가 아틀라스를 보고 흥분하지 않는 데만 2주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주는 “신기함이 사라질 때까지 단계별로 진행했다. 헤일로가 아틀라스와 놀 때 자제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둘은 훌륭한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케이지 사이로 서로를 처음 본 후, 울타리 사이로 안면을 트고, 견주의 감독 아래 놀이 시간도 가졌다.

 

 

사흘 전 틱톡 영상은 33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누리꾼은 “나는 책임감 있는 견주들이 좋다.”고 칭찬했다. 다른 누리꾼도 “말리누아가 키운 치와와는 최고의 사냥개가 된다. 약속한다.”고 단언했다.

 

영국 동물복지단체 배터시 독스 & 캣츠 홈은 새로 입양하는 강아지가 더 작고 어릴 경우에 사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조언했다. 집에서 인사시키기 전에 밖에서 산책하면서 처음 보게 해야 영역다툼을 피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견주와 친구가 각자 한 마리씩 맡아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중립적인 공간에서 서로를 탐색하고 친해질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배터시는 “서로를 향해 밀거나, 인사를 강요하지 않는 게 좋다. 인사 중에 개를 안아 올리는 것도 나쁘다. 쓸데없는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산책 중에 반려견들이 긍정적인 행동을 하면 아낌없이 칭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집안에서 물그릇과 침대를 넉넉하게 준비하고, 장난감과 밥그릇은 치워서, 싸움을 사전에 방지하는 게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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