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입양센터 문고리에 걸린 치와와 캐리어..연휴 시작일에 버린 잔인한 견주

2023.07.07 13:49:1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한 견주가 오클라호마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입양센터 문고리에 치와와가 든 가방을 걸어두고 갔다. 센터가 문을 닫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견주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출처: 오클라호마 휴메인 소사이어티 페이스북]

 

[노트펫] 미국에서 견주가 한여름에 치와와 강아지가 든 이동장을 잠정폐쇄한 입양센터 문고리에 걸어두고 가서 논란이 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동물 임시보호단체 오클라호마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최근 개 독감 유행 때문에 잠정폐쇄한 상태였다. 지난 4일이 미국 독립기념일이어서, 1일부터 4일까지 쭉 문을 닫은 동물단체들도 많았다.

 

연휴 기간에 직원 로셸 앤더슨이 입양센터에 잠깐 들렀다가, 문고리에 걸린 강아지 캐리어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캐리어 안에 치와와 강아지가 들어있었다! 그녀는 바로 강아지를 구조했다.

 

  무더위에 가방 안에 갇혀서 몇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치와와 강아지. 다행히 강아지는 무사하다. 로셸 앤더슨에 주말에 들르지 않았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상황이다. [출처: 로셸 앤더슨]

 

연휴 기간에 오클라호마 시티 기온은 21~34℃ 사이로 무더웠다. 그 더위에 치와와가 얼마나 문고리에 매달려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만약 아무도 입양센터에 들르지 않았다면, 치와와는 살아남기 힘들었다.

 

다행히 앤더슨이 제때 입양센터에 들른 덕분에 치와와는 살 수 있었다. 앤더슨은 “치와와가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연휴에 아무도 없는 입양센터에 반려견을 버린 견주의 행동에 네티즌은 공분했다. 치와와를 입양하겠다는 자원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오클라호마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유기견들을 임시보호 할 곳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면서, 임시보호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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