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천m 설산에서 추락한 강아지..`산악구조대 덕분에 구사일생`

2023.07.07 15:38:5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3살 반려견 조라(빨간 원)가 설산에서 추락했다가 구조됐다. 빨간 화살표는 조라가 조난당한 위치다.[출처: 미국 산악구조대 페이스북]

 

[노트펫] 4000m 넘는 미국 설산에서 추락한 강아지가 산악구조대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3살 오시두들 반려견 ‘조라’는 지난 2일 오후 1시경 견주와 같이 콜로라도 주(州) 프런트산맥에 있는 토레이스피크에 올랐다가 설산에서 추락했다.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에서 182m 넘게 떨어진 탓에 뒷다리를 다친 강아지는 스스로 내려올 수도 없었다.

 

  토레이스피크 정상에서 강아지(빨간 원)가 점처럼 작게 보인다. 산악구조대가 줄에 몸을 의지해서 강아지를 구조했다.

 

토레이스피크 정상에서 조난 지점을 향해 하강한 산악구조대원.

 

높이 4349m가 넘는 토레이스피크에서 견주가 직접 반려견을 구할 방법은 없었다. 견주는 구조를 요청하면서도 최악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견주는 침통한 얼굴로 구조대를 맞았다.

 

콜로라도 주 산악구조대 7명이 강아지의 위치를 수색해서, 설산을 내려가는 데만 8시간이 걸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와 푸들 사이에 태어난 강아지의 털이 검은색이라 설산에서 도드라져 보인 게 다행이었다.

 

산악구조대원 7명이 강아지 조라를 무사히 구조했다. 조라도 얌전히 배낭 안에 몸을 맡겼다.

 

많은 일을 겪고 교훈을 얻은 강아지 조라.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제이크 스미스 산악구조대 대변인은 “강아지는 순해서 배낭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 당시에 강아지가 거의 8시간 가까이 조난당했기 때문에 구조대가 물과 음식을 챙겨서 내려갔다. 강아지는 많이 지쳤지만 크게 안도했다.”고 밝혔다.

 

견주는 반려견을 살려준 산악구조대에게 감사했다. 찰과상을 입은 강아지는 치료를 받고, 주인과 같이 무사히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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