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 구조했더니 다음날 출산..졸지에 8마리 임시보호자 된 `개 초보`

2023.07.10 15:14:2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친구 집 근처 풀밭에서 구조한 개 스위프티. [출처: 벨 버뮤데스]

 

[노트펫] 미국에서 한 여성이 떠돌이 개를 구조했더니, 떠돌이 개가 다음날 강아지 7마리를 출산했다. 개를 한 마리도 키울 생각이 없던 구조자는 졸지에 8마리의 임시보호자가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 시(市)에서 와인 사업을 하는 벨 버뮤데스는 친구 집에 들렀다가 우연히 유기견을 구조하게 됐다. 털이 눈을 가릴 정도로 길게 자란 데다, 엉키다 못해 뭉쳐있었다.

 

그 개는 경계심이 강해서 사람이 가까이 가면 도망쳤다. 먹을 것을 줘도, 사람 근처에서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그녀는 그 개에게 ‘스위프티’라고 이름 붙이고, 신뢰를 얻을 때까지 주변을 머물렀다. 그리고 동네 주민이 준 목줄로 간신히 스위프티를 붙잡아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그러나 마이크로칩은 없었다.

 

버뮤데스는 친구와 같이 스위프티를 씻기고, 뭉친 털을 잘라냈다.

 

그녀는 반려견을 키우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스위프티를 씻기고 털을 밀었다. 그 과정에 스위프티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개의 출산을 경험한 적 없는 그녀는 보호소에 스위프티를 맡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오전 10시에 보호소 문이 열면 스위프티를 데려다주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그녀는 눈 뜨자마자 스위프티가 낳은 강아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스위프티가 출산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6월 13일 틱톡 영상은 그녀와 남편이 얼마나 당황했는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처음에 불안해하던 스위프티도 이제는 달라졌다. 마음 문을 열고, 사람을 신뢰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틱톡은 졸지에 와인 전문 계정에서 강아지 육아 계정으로 바뀌었다. 생후 25일에 강아지들 체중을 재는 영상은 누리꾼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강아지를 낳기 전에 버뮤데스를 만난 게 다행이라며 강아지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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