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발 붕대에 그림 그려줬더니..그림 실력에 화나 밤사이 다 뜯어버린 리트리버
2023.07.21 15:21:15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발 다친 리트리버에게 주인이 붕대를 감아주고 애정을 담아 응원 메시지를 적어줬더니 밤사이 붕대를 다 뜯어버린 리트리버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밀란이네 시트콤'에는 "다친 다리 치료해 줬는데 리트리버가 화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밀란이'가 등장한다. 보호자 혜진 씨와 함께 곧 산책을 나갈 준비를 하는 중이라 그런지 매우 들뜨고 신난 모습이다.
이날은 마침 그동안 계속 내리던 비도 그쳐서 밀란이가 더 신나 보였는데. 그렇게 열심히 산책을 하고 돌아왔더니 갑자기 밀란이가 다리를 절기 시작했다.
혜진 씨가 살펴보니 밀란이의 발바닥이 살짝 까져 있었다. 곧바로 까진 발바닥에 붕대를 감아준 혜진 씨는 문득 장난기가 발동했다.
밀란이의 발 붕대에 펜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써주는 혜진 씨. 그런데 왠지 모르게 밀란이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혜진 씨는 붕대 위에 '사랑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글귀와 함께 밀란이의 얼굴을 그려줬는데. 아무래도 밀란이는 주인의 알 수 없는 미적 감각(?)에 심히 불쾌한 듯한 모습이다.
그렇게 만족스럽게 잠자리에 든 혜진 씨. 그런데 다음 날 아침이 되니 옆에서 자던 밀란이는 온데간데없고 바닥엔 물어뜯긴 붕대만 나뒹굴고 있었다.
혜진 씨는 노트펫과의 연락에서 "밀란이가 평소에는 붕대를 잘 감고 있는데 그림을 그려준 날 우연인지 일부러인지 다 뜯어 버려 너무 귀여워했던 사건"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결국 혜진 씨는 밀란이에게 새 붕대를 감아주고 앞으로는 붕대에 그림을 그리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붕대가 답답한 게 아니라 그림이 마음에 안 들어서ㅋㅋ" "솔직히 이 그림은 너무했지" "집사님 미술 전공 아니신가요...??" "두 분 원만한 합의 보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저마다 웃었다.
10살이 된 암컷 래브라도 리트리버 밀란이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한번 신나면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흥부자' 강아지다.
한편, 혜진 씨는 유튜브 채널 '밀란이네 시트콤' 및 인스타그램 계정(@elly_elin)을 통해 밀란이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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