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30분 안돼 열사병? 집안에서 열사병?..수의사들의 경고
2023.07.21 15:50:0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최근 이상고온으로 미국에서 외출한 지 30분도 안된 반려견들이 열사병에 걸리는가 하면, 대만에서 집안에 있던 고양이들이 열사병에 걸렸다. 수의사들은 털이 있는 반려동물이 얼마나 쉽게 열사병에 걸리는지 경고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대만 ET투데이와 미국 폭스23 뉴스에 따르면, 미국 동물병원 마리나 애니멀 클리닉은 열사병에 얼마나 빨리 걸릴 수 있는지 경고하는 동영상을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반려견 ‘마일로’와 ‘탱크’는 외출한 지 30분도 안돼서 열사병에 걸렸다. 의료진은 미지근한 물로 마일로와 탱크의 체온을 떨어뜨린 후에 링거 주사를 놨다.
둘의 체온은 각각 41℃와 40℃로 바깥 온도는 37℃였다. 개의 정상 체온은 37~39℃라고 한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신체의 열 발산 이상으로 고체온 상태가 됐을 때 일어나는 병이다.
견주가 반려견들이 지나치게 헐떡거리는 것을 빨리 감지하고, 동물병원에 신속하게 데려간 덕분에 마일로와 탱크는 당일 퇴원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 열사병이 의심되면,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공기순환이 잘 되고,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반려견 열사병 증상은 헐떡거림, 과다한 침 흘림, 만졌을 때 너무 뜨거운 몸, 빨갛게 된 입안 점막, 빠른 심박수, 마른 코, 드러누워서 일어나지 않거나 무반응, 구토, 발작, 근육경련, 운동실조(비틀거림), 구강 출혈, 의식불명 등이다.
한편 대만 수의사도 전기료가 병원비보다 저렴하다며, 최근 반려묘의 열사병 경험담을 공유했다. 대만 기온이 40℃를 웃돌면서, 집안에만 머문 고양이들이 열사병에 걸려서 집사인 수의사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고양이들이 베란다에서 새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했는데, 고양이들이 구토한 것. 수의사는 바로 고양이들에게 약을 먹이고,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켠 실내에서만 머물도록 했다. 하루가 지나서야 고양이들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밥을 먹었다고 한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