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휠체어를 탄 강아지..멕시코 장애견의 견생역전

2023.08.04 15:14:5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멕시코에서 구조 당시 버니의 모습(왼쪽 사진). 사람의 눈을 피할 정도로 겁에 질려 있었다. 오른쪽은 버니가 휠체어를 타고 활기차게 달리는 모습이다. [출처: TikTok/ keepingfinn]

 

[노트펫] 멕시코에서 교통사고로 뒷다리를 다친 개가 메르세데스 벤츠 휠체어를 타고 미국 땅을 달렸다. 미국 동물구조단체의 도움과 한 네티즌의 아이디어가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개 구조단체 애니멀패드는 지난 4월 멕시코에서 구조작업을 하던 중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걸을 수 없는 개 ‘버니’를 구조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주인이 있었지만, 버니의 상태는 처참했다. 버니는 앞발로만 지탱하면서 뒷발을 끌어 앞으로 나아갔다. 겨우 3m만 가도 지쳐서 더 움직이지 못했다. 뒷발에 뼈가 드러난 상태에 치료도 받지 못했다. 나이는 2살 정도 되어 보였다.

 

멕시코 현지 동물병원에서 치료 받고 씻은 버니.

 

애니멀패드는 주인의 동의를 받고, 버니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버니 몸에 진드기와 구더기가 들끓었고, 다른 개한테 목을 물려서 얼굴이 부은 상태였다. 수의사는 X선 사진을 본 후에 버니의 다리 위로 차가 지나간 탓에 버니가 다시는 걸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애니멀패드는 버니를 미국으로 데려와서 다리 수술을 시켰고, 수술은 성공했다. 이제는 좋은 주인을 찾아줄 차례였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반려견용 휠체어 주문제작업체 에디스 휠스가 버니의 휠체어를 협업해서 만들었다. 벤츠 매장에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들어온 버니는 벤츠 휠체어를 착용한 후 행복하게 질주했다.

 

이 과정을 담은 틱톡 영상 중 첫 번째 영상은 1100만 회 넘게 조회됐다. 2번째 영상도 조회수 400만 회를 기록했다. 한 네티즌은 “벤츠가 광고효과를 노리고 했다는 것을 알지만, 기업들이 이런 선행을 할 때 그것은 그럴 가치가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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