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사육곰 산업 종식 위한 '곰마워' 시사회 개최...' 야생생물법 개정의 바람이 되길'
2023.08.07 15:12:21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동물단체 동물자유연대가 웅담 채취 산업의 종식을 바라는 철창 속 반달가슴곰들의 바람을 우리 사회에 전하기 위한 '곰마워' 시사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건국대학교 KU시네마테크에서 다큐 영화 '곰마워' 시사회가 개최된다. 이번 시사회는 비좁은 철창에서 내려와 땅을 밟고 싶은 사육곰들의 바람을 위해 우리 시민들이 국회에 잠들어 있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 개정안을 깨우는 바람이 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상영관 한편에는 시사회 참석자들이 사육곰산업 종식을 위해 정부와 국회의 책임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달 수 있도록 위시트리도 마련된다. "야생생물법 개정안의 통과를 바라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라는 게 동물자유연대의 설명이다.
이들이 통과를 촉구하는 야생생물법 개정안에는 △사육곰의 소유ㆍ사육ㆍ증식 및 사육곰과 그 부속물(가공품 포함)의 양도ㆍ양수ㆍ운반ㆍ보관ㆍ섭취 등의 금지 △사육곰 탈출에 따른 사육농가의 신고와 사고 수습 및 배상책임 △곰 사육 포기 농가에 대한 보호시설 이송 전까지의 곰의 보호ㆍ관리 비용 또는 업종 변경을 위하여 필요한 비용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올해 5월 31일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대표발의하여 현재 환노위에서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기획, 가이아TV 제작으로 완성한 영화 '곰마워'는 한국 사육곰 문제를 다룬 영화다. 인간의 보신을 위해 감금된 채 사육되다 죽어서야 철창을 벗어날 수 있는 사육곰들의 슬픈 이야기와 그들을 구하기 위해 동물자유연대가 이어온 사육곰 종식 운동을 담고 있다.
'곰마워' 연출을 맡은 김민우 감독은 "동물자유연대의 사육곰 종식 활동을 쫓으며 22마리 사육곰이 자유를 되찾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는 동안 모든 생명의 무게는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면서 "영화 '곰마워'를 통해 사육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 커지고 해결의 길까지 도달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우리는 22마리 사육곰의 이주를 통해 사육곰 역시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여느 반달가슴곰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과 그들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 또 그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민들의 힘으로 현재까지 이끌어 온 만큼 이제는 국회가 야생생물법 개정으로 시민들과 사육곰들의 바람에 화답해야 한다"며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사육곰 다큐멘터리 영화 '곰마워' 시사회는 지난달 31일부터 150명 선착순으로 신청받았으며, 300여 석 넘는 신청이 접수됐다. 현재는 신청이 마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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