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몸으로 차 밑에 숨어 떨고있던 유기견, 수의사에게 입양되며 '견생역전' 대성공

2023.08.08 15:06:34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SUZETTE HALL(이하)

 

[노트펫] 다친 몸으로 차 밑에 숨어있던 유기견이 견생역전에 제대로 성공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길거리 동물들에게 공격받고 타이어 뒤에 숨어있던 유기견이 구조 후 수의사와 가족이 된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주의 한 길거리를 떠돌던 유기견 '니크(Niq)'는 한 무리의 동물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겁에 질린 니크는 피할 곳을 찾다 근처 주차된 차로 달려갔다. 그리고 타이어 뒤에 몸을 숨긴 후 다친 몸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 모습을 목격한 주민들은 즉시 동물보호단체(Logan's Legacy Dog Rescue)에 도움을 요청했다. 단체의 설립자 수제트 홀(Suzette Hall은 즉시 현장을 찾아 니크를 구조했다.

 

홀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니크는 꽤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라 즉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니크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그러나 마취에서 깨어난 녀석은 계속해 고통을 호소했다. 알고 보니 니크는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다.

 

그렇게 니크는 외상성 상처 치유뿐 아니라 바이러스와 길고 힘든 싸움을 시작했다. 회복에는 꽤 시간이 걸렸지만, 니크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의사들 역시 녀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한 수의사와 니크는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그녀는 니크와 인사를 하지 않으면 집에 가지 않을 정도로 녀석에게 애틋함을 보였다.

 

홀은 "그 수의사는 퇴근 후 매일 니크와 함께 앉아있었다"며 "그녀는 녀석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의사는 홀에게 니크가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주말 동안 자신의 집에 데려가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월요일이 되자 홀은 수의사로부터 뜻밖의 메시지를 받고 몹시 기뻐했다.

 

홀은 "수의사는 주말 동안 니크를 집에 데리고 있겠다고 제안했지만, (주말이 지난 후) 녀석을 다시 데려오지 않았다"며 "그녀는 '니크를 가져야겠어요. 내가 녀석을 입양해도 될까요, 제발?'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수의사에게 안겨있는 니크의 모습. 둘은 영원한 가족이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니크는 공식적으로 수의사에게 입양됐다. 이제 녀석은 쫓기거나 숨을 일 없이 영원한 가족의 품에서 사랑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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