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등산 에티켓?..좁은 산길에서 마주친 야생양에게 길 터준 방법

2023.08.09 15:42:2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큰뿔야생양 2마리가 등산객을 보고 주춤하다가, 등산객이 길을 터주자 전력 질주로 지나갔다. [출처: TikTok/ postcardsfromcarrie]

 

[노트펫] 한 사람만 갈 수 있는 좁은 산길에서 서로 길을 양보하는 것이 등산 예절이다. 미국에서 등산객이 좁은 산길에서 큰뿔야생양과 마주쳤다가, 산비탈에 기어 올라가서 간신히 길을 터주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캐리와 가족은 몬태나 주(州) 글레이셔국립공원에서 좁은 산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가족 뒤로 큰뿔야생양 2마리가 나타났다. 마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처럼 야생양과 등산객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됐다.

 

  큰뿔야생양도 좁은 산길에 사람과 마주쳐서 당황했다. 다행히 길을 터준 등산객 덕분에 각자 갈 길을 갈 수 있었다.

 

놀라고 당황한 일행은 급한 대로 산비탈로 기어 올라가서, 길을 터줬다. 그러자 사람을 보고 머뭇거리던 큰뿔야생양이 달려서 길을 통과했다. 남은 1마리도 수풀에 숨어서 사람을 경계하다가, 눈치를 본 후 달려서 길을 통과했다.

 

 

지난 6일 틱톡 영상은 사흘 만에 110만회 이상 조회됐다. 누리꾼들은 두 야생양의 반응이 다른 것에 폭소했다. 한 네티즌은 야생양 목소리를 빗대서 “미안합니다. 지나갑시다.”라고 농담했다. 다른 네티즌은 “양을 포함해서 모두가 똑같은 수준의 두려움을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캐리는 더 도도와 인터뷰에서 “그것은 분명히 나와 내 가족에게 영원히 남을 추억이다. 그것은 아주 놀랄 만했다”고 밝혔다.

 

한편 큰뿔야생양은 시베리아, 캄차카 반도, 북아메리카, 멕시코에 널리 분포한다. 큰뿔양, 빅혼이라고도 부른다. 뿔 모양은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달라서, 다 자란 수컷의 뿔은 굵고 1회전 이상 구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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