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뒤만 졸졸 따라다닌 `껌딱지` 고양이..전생에 나라 구한 집사?

2023.08.10 13:27:2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고양이 윈스턴(노란 원)은 집사가 어디를 가든 집사 뒤만 졸졸 따라다닌다.
[출처: 윈스턴과 스푸키의 틱톡]

 

[노트펫] 고양이는 반려견에 비해 독립적이라서 독신이 키우기 좋다는 인식이 있다. 이 편견을 깨는 고양이가 있다. 집사가 어디를 가든 집사 뒤를 졸졸 따라다닌 고양이 덕분에 집사가 네티즌의 부러움을 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회색 고양이 ‘윈스턴’의 집사가 나흘 전 공개한 틱톡 영상은 10일 현재 75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고양이 윈스턴은 꼬리를 세우고 집사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집사가 어느 방을 들어가든, 집사 뒤에는 윈스턴이 있다. 집사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독립적이고 많은 관심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고양이 윈스턴은 대부분의 고양이들과 같지 않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이것을 각인(Imprinting)이라고 부른다. 당신은 정말 운이 좋다”고 부러워했다. 각인은 동물이 태어난 직후 눈앞에 움직이는 것을 따라다니는 행동을 말한다. 다른 네티즌도 “각인은 사랑보다 더한 것을 의미한다. 고양이가 당신을 온 마음을 다해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 생각에 당신 고양이는 독립적이지만 당신이 그렇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것”이라고 농담했다.

 

실제로 고양이가 독립적인지에 연구한 논문 결과도 상충됐다. 지난 2015년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된 고양이 독립성 연구 논문은 “다 자란 고양이들은 보통 매우 자주적이고, 심지어 고양이 무리 안에서도 그렇다. 보호 받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의존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반대로 지난 2019년 격주로 발간되는 과학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린 논문은 “고양이들은 자신을 돌봐주는 인간들한테 뚜렷한 애착방식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우리가 고양이들의 사회인지 능력을 과소평가한 건지 모른다고 판단했다. 개들처럼 고양이들도 성장초기 발달요인, 자원배분, 사람과 교류 같은 일생 경험에 따라서 사회집단을 이룰 수도 있고 혼자 지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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