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문에 강아지 몸줄 끼자 소년이 한 행동..매달려서 강아지 구해

2023.08.30 13:49:41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승강기 문에 몸줄이 낀 반려견 밀루(노란 원). [이하 출처: 로드리고 마갈량이스]

 

[노트펫] 브라질에서 용감한 소년이 순간적 기지로 승강기 문 사이에 낀 반려견 몸줄에 매달려서 반려견을 사고 위험에서 구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1살 소년 티아고 마갈량이스는 지난 23일 오후 7시 43분경 브라질 고이아스 주(州) 중서부 도시 고이아니아 주택단지에서 반려견 ‘밀루’를 산책시키려고 승강기에 탔다가 사고를 당했다.

 

소년이 거울을 보다가 밀루의 몸줄이 문에 낀 사실을 빨리 눈치챘다.

 

승강기에 탄 소년은 거울을 보다가 승강기 문에 밀루의 몸줄이 낀 사실을 바로 알아채고 뒤로 돌아섰지만 사고는 이미 벌어졌다. 승강기가 내려가면서, 밀루의 몸줄이 승강기 문에 딸려 올라갔다. 밀루는 승강기 천장에 매달리게 됐고, 자칫 잘못하면 강아지가 질식하거나 다칠 위기상황이었다.

 

밀루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몸줄에 매달려서 몸이 공중에 뜬 소년.

 

이를 본 소년은 순간적으로 줄에 매달려서, 안간힘을 다해서 줄을 빼내려고 애썼다. 소년의 발도 공중에 떠서, 강아지와 소년이 모두 줄 하나에 매달린 위험한 상황이었다. 소년의 체중까지 더해지자 몸줄이 툭 끊어지면서, 소년과 강아지가 바닥에 떨어졌다.

 

몸줄이 끊어지면서 소년과 밀루가 바닥에 떨어졌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다.

 

다행히 소년과 강아지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줄은 여전히 승강기 문에 끼어있었다. 소년은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서 승강기 운행을 멈추고, 긴급 전화로 사고를 알려서 바로 구조됐다.

 

이 긴박한 순간은 엘리베이터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소년은 브라질 매체 G1과 인터뷰에서 “내가 어디서 그런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소년의 아버지 로드리고 마걀량이스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너무 무서웠다. 상황이 매우 심각했고, 내 아들과 반려견 모두 죽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침착하게 대응해서 강아지를 구한 소년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정말 영리한 소년이다. 소년이 강아지를 구하고 지켜서 아주 기쁘다”고 칭찬했다. 다른 네티즌은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잘했다”고 안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소년은 영웅이다. 해피엔딩이라서 좋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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