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채로 모래 속에 묻힌 개의 운명...'기적적 구조 후 놀라운 변신'
2023.09.19 15:33:42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산 채로 모래 속에 파묻혀 죽어가던 개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남아프리카의 한 바닷가 모래 속에 묻힌 개가 구조 후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동물보호단체(Cape of Good Hope SPCA)는 몇 달 전 해변에 산 채로 묻힌 개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지만 그들은 제시간에 개를 구해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단체의 조사관 리 프린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침내 개에게 다가갔을 때 녀석은 몸을 공처럼 웅크린 채 움직이지 않았고, 나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개는 몹시 지쳤지만 살아있는 상태였다. 구조대원들은 살아남은 개를 구조했고, 녀석에게 용기라는 뜻의 '커리지(Courage)'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매우 쇠약한 상태였던 커리지는 피부병과 관절염, 그리고 종양까지 생겨 화학요법을 포함해 셀 수 없이 많은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리고 수개월 동안 치료를 받으며 여러 고비를 겪을 때마다 이름처럼 용기 있게 맞서며 건강을 차츰 회복했다. 마침내 자신이 안전한 곳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게 더도도의 설명이다.
커리지는 이제 모래 속에 파묻혀 있던 개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개로 변했다.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하지만 건강을 되찾았으며 환한 미소도 지을 수 있게 됐다.
산 채로 묻힌 것부터 힘든 치료를 견디는 것까지, 멀고 힘든 길을 용감하게 걸어온 커리지가 이제 평생 함께해 줄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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