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 무단 점거한 '냥아치'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른 강아지 '좀 도와달라개'
2023.10.13 16:21:29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자기 집을 무단 점거한 불청객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한 강아지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13일 대만 연합신문망(udn)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거주하는 유 씨의 반려견이 길고양이 때문에 곤란에 처한 사연을 소개했다.
유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반려견이 도움을 청하려는 듯 자신에게 다가와 꼬리를 흔드는 것을 발견했다.
사료가 떨어졌나 싶어 개집으로 향했을 때, 비로소 유 씨는 강아지가 어떤 문제에 빠졌는지 알 수 있었다.
개집 안에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자리를 잡고 누워 있었다. 개집은 어둡고 아늑한 데다 바닥에 푹신한 이불도 있으니 그야말로 고양이 마음에 딱 드는 보금자리였다.
하지만 자기 집을 빼앗긴 강아지는 난처하다는 듯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고양이에게 짖어보기도 하지만 이 '냥아치'는 눈 하나 꿈쩍 안 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 씨는 사실 길고양이가 개집에 들어온 게 처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종종 개집에 들어와 사료를 뺏어 먹고 강아지가 마당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동안 개집에서 편안하게 쉬다 가곤 했다고 말했다.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결국 강아지는 이 불청객을 내쫓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무서운 기색도 없이 유유히 담장을 넘어가는 고양이를 보니 다음에 또 찾아와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겁쟁이는 아니고 마음이 착한 개" "길고양이도 잘 보살펴 주세요" "둘 다 귀엽다" "친구가 되어 보는 건 어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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