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에 쓰러져 있던 '하얀 강아지'..알고 보니 엄마 잃어버린 새끼 물범
2023.10.17 15:50:23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해안가에 하얀 강아지가 쓰러져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물에 돌아가지 못해 위기에 처한 새끼 물범이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BDMLR)'가 지난달 27일 잉글랜드 북동부 로스 샌즈 해안에 쓰러져 있는 어린 회색물범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해안가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한 행인은 모래사장 위에 흰색 생명체 하나가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 멀리서 봤을 때는 하얀 강아지가 쓰러져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새끼 물범이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BDMLR 의료진이 확인한 결과 다행히 물범은 조금씩 고개를 움직이며 숨은 쉬고 있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우선 언덕 위에 올라가 근방의 물범 서식지를 관찰했다. 혹시나 아직 근처에 어미가 머물러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몇 시간 동안 관찰해도 어미의 흔적이 없었고, 밀물이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의료진은 결국 새끼 물범을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구조된 새끼 물범은 약간의 호흡 문제가 있었지만 열 램프를 쬐며 수액을 공급받아 상태가 나아졌다. 그 뒤 헤실헤드 야생동물 구조대로 옮겨졌으며, '미스틱'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BDMLR은 홈페이지를 통해 "회색물범 어미는 종종 해안가에 새끼를 둔 채 주변 물속을 맴돌기도 한다. 이때는 어미가 계속 새끼를 보고 있으므로 사소한 개입에도 심하면 새끼가 버려질 수 있으니, 방치된 물범을 목격하면 관련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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