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코로나로 세상 떠난 줄 모르고 병원 밖에서 1년 동안 기다린 강아지
2023.10.20 17:13:47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주인이 세상을 떠난 줄도 모르고 밖에서 1년 동안 기다린 강아지가 구조됐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필리핀 영자 신문 더 필리핀 스타는 필리핀 칼로오칸 시티의 한 병원 밖에서 세상 떠난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강아지 '모건'이 구조돼 입양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기구 동물왕국재단(AKF)에 따르면 모건의 주인은 작년 코로나19에 걸려 마닐라 공립 대학 병원 격리실에 입원했지만, 안타깝게도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모건은 병원 밖에서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렸다. 고인의 가족이 모건을 집으로 데려가려고 해봤지만 모건은 항상 병원 앞으로 다시 돌아왔다.
병원 의료진은 모건이 유기견 보호소에 가면 안락사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모건을 신고하지 않았다. 대신 의료진과 학생, 경비원, 직원들이 음식을 챙겨준 덕분에 모건은 계속 버틸 수 있었다.
다행히 모건은 지난 7일 AKF를 통해 구조됐다. 모건은 예방 접종과 중성화 수술이 완료되면 입양 갈 수 있도록 보살핌받고 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로 "모건이 다시 행복한 가족을 찾길 바란다" "앞으로 최고의 삶을 살길 바래" "AKF와 병원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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