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을 함께 했는데...' 주인이 출산하자 보호소에 버려진 강아지의 슬픈 표정
2023.10.30 16:51:33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강아지는 버려진 걸 알기라도 하듯 모든 걸 체념한 슬픈 표정을 지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1년을 함께한 주인이 출산하자 보호소에 버려지게 된 노견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도시 벨뷰에 있는 동물보호소 시애틀 휴메인(seattlehumane)은 지난 27일 공식 틱톡 계정에 "모두가 영원한 집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11년간 가족의 반려견으로 지내다 갑자기 보호소에 입소하게 된 노견 '프리티걸(Pretty Girl)'의 모습이 담겼다.
보호소 직원의 품에 안겨 있는 프리티걸.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걸 알기라도 하는 듯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데. 체념한 듯 공허한 눈빛이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주변에서 들리는 다른 강아지의 소리에 깜짝 놀란 프리티걸은 의지할 유일한 사람인 보호소 직원의 얼굴을 핥고 포옹을 하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티걸은 한 가족의 반려견으로서 1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최근 프리티걸의 보호자가 아기를 낳으면서 녀석의 운명은 한순간에 바뀌게 됐다.
11년간 프리티걸과 함께했던 이전 보호자는 '프리티걸이 소리에 민감한 편이라 아기의 울음소리가 녀석을 스트레스받게 한다'는 이유로 프리티걸을 포기했다.
보호소 측은 영상을 통해 "보호소가 더 조용하다는 것은 아니다. 프리티걸은 그저 평화, 조용함과 사랑, 그리고 자신을 안아줄 가족을 찾고 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그리고 지난 29일, 보호소는 틱톡을 통해 프리티걸이 입양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호소에서 추가로 공개된 영상 속에서 프리티걸은 가족이 된 노년의 여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11년이나 함께한 가족을 어떻게 버릴 수 있는지... 이제라도 '진짜' 가족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프리티걸이 이제 평화로운 할머니의 품에서 사랑받고 살 수 있게 됐다니 안심입니다", "한 때는 분명 '가족'이었던 노견을 버린 비정한 사람들... 그리고 버림받은 노견을 새로 품어준 따뜻한 사람.. 우리는 뭔가 느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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