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에 찔리면서도 견주 지킨 개..`가정폭력 비극 막은 반려견`

2023.11.01 13:24:11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얼굴과 가슴을 다친 반려견. 반려견이 칼을 든 남성에게 달려든 덕분에 견주의 생명을 구했다. [출처: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

 

[노트펫] 미국에서 용감한 반려견이 칼에 찔리면서도 가정폭력을 당하는 여성 견주를 끝까지 지켜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한 여성이 지난 10월 26일 오후 9시경 플로리다 주(州) 서부 도시 탬파 외곽 주택가에 주차된 차 안에서 조슈아 뮐러(40세)와 말다툼을 벌였다.

 

격분한 뮐러는 주먹으로 운전석 창을 깼다. 그 후 그는 집안으로 들어가서 식칼을 들고 돌아와서, 여성의 팔을 수차례 찔렀다. 그러자 여성의 반려견이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뮐러에게 달려들었다.

 

피해 여성의 자동차. 운전석 유리창이 완전히 파손됐다.

 

반려견은 얼굴과 가슴을 칼에 찔리면서도, 끝까지 주인을 보호했다. 용감한 반려견 덕분에 여성은 치명적인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경찰은 뮐러를 체포했고, 여성과 개의 생명에 큰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가정폭력(domestic violence)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둘의 관계는 부부 또는 연인으로 짐작된다.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10월 27일 페이스북에 “가정폭력과 동물학대는 슬프고 비난받을 만한 행동으로, 힐스버러 카운티는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사람은 화를 식힌 후, 폭력적인 행동의 결과에 직면했다. 피해자와 용감한 반려견에게 연민을 금할 수 없다. 보안관보들이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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