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목장에서 도망친 양..캥거루 떼와 살다가 구조
2023.11.03 15:45:26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오스트레일리아 양 목장에서 도망친 양 한 마리가 캥거루 떼와 5년간 같이 살다가 구조됐다. 처음 양을 발견한 사람이 양을 입양하기로 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양 ‘슈거’는 5년 전 오스트레일리아 양 목장에서 도망쳤다. 오스트레일리아 제2의 무역항 멜버른에서 20마일(약 32㎞) 떨어진 슈거로프 저수지에서 최근 구조됐다.
6개월 전 오스트레일리아 상수도업체 멜버른 워터의 직원 조지아 던컨은 캥거루 떼와 함께 다니는 이상한 동물을 처음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그 동물이 양 슈거였다. 슈거는 5년간 양털을 한 번도 자르지 않아서 양털 담요를 두르고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던컨과 동물구조단체 포에버 프렌즈 애니멀 레스큐(FFAR)는 6개월의 노력 끝에 슈거를 캥거루 무리에서 떼어놓는 데 성공했다.
슈거는 빅토리아 주(州) 글래디스데일 보호소에서 건강검진도 받고, 두 차례 시도 끝에 양털도 깎았다. 양털 무게가 무려 12.6㎏에 달했고, 3명이 같이 들어야 할 정도로 길었다. 슈거가 완전히 건강해지면, 던컨이 슈거를 입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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