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출입문으로 들어온 아깽이 삼형제?..반려견이 구조한 고양이들!

2023.11.06 13:52:1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강아지 출입문으로 들어온 아기 고양이 삼형제. 반려견이 강아지 출입문으로 고양이 2마리를 물고 들어왔다. 견주는 마당에서 나머지 1마리를 구조했다. [출처: 코스털 벤드 캣 레스큐(CBCR)의 인스타그램]

 

[노트펫] 미국에서 견주가 강아지 출입문으로 들어온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고 당황했다. 새끼 고양이들을 데려온 반려견 덕분에 견주가 졸지에 새끼 고양이 삼형제를 구조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고양이 전문매체 러브 미아우에 따르면, 고양이 구조단체 코스털 벤드 캣 레스큐(CBCR)의 간사 메리 허커비는 이번 가을에 새끼고양이 3마리를 구조한 특별한 존재를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바로 반려견이다.

 

허커비는 “어느 날 반려견이 새끼 고양이 하나를 발견해, 반려견 출입문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견주는 당혹스러운 나머지 무엇을 할지 몰랐다. 그런데 그 다정한 개가 거기서 끝내지 않고 2번째 새끼 고양이를 바로 데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새끼 고양이들은 밖에서 생활할 때 많이 굶주렸던 것 같다. 서로 먹으려고 다투고, 강한 식탐을 보였다.

 

견주 가족은 어미 고양이를 찾으려고 집 주변을 뒤졌다. 안타깝게도 어미 고양이를 찾지 못했지만, 마당에서 3번째 새끼 고양이를 구조했다. 견주는 CBCR에 도움을 청했다.

 

  피터팬(왼쪽)과 웬디. 견주가 꼬박꼬박 밥을 챙겨주면서 사랑해준 덕분에 고양이들의 식탐과 불안이 사라졌다.

 

임시보호자가 정해질 때까지 견주가 아기 고양이 삼형제를 돌봤다. 처음 구조할 당시 아기 고양이들은 태어난 지 3주 정도 밖에 안돼서, 사료를 먹일 수 없었다. 습식 사료를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견주가 손수 이유식을 만들어 먹였다.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웬디, 팅커벨, 피터팬이다. 웬디와 팅커벨은 삼색 고양이다. 피터팬은 검은색 얼룩이 있는 하얀 고양이다.

 

곧 임시보호자가 나섰고, 삼형제에게 팅커벨, 웬디, 피터팬이라는 이름도 생겼다. 허커비는 “피터팬은 사람들 따라다니길 좋아하고, 팅커벨은 가장 모험적이고 시끄러운 녀석이다. 웬디는 저돌적이고 무모해서 기어 올라가서 사고치길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CBCR은 삼형제가 충분히 자라면 좋은 집사들을 찾아줄 계획이다. 허커비는 “때로는 구조에 믿음과 강아지 그리고 마법의 가루가 필요하다”며 구조의 일등공신인 반려견을 칭찬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