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미용실서 도망쳐 4달간 개고생한 댕댕이..18㎏ 빠져

2023.11.08 14:59:1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실종되기 전 몰리의 평소 모습. [출처: 스핏파이어 팜의 페이스북]

 

[노트펫] 미국에서 반려견이 애견미용실에서 도망쳤다가, 4달 넘게 고생한 끝에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체중이 18㎏ 가까이 빠질 정도로 고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몰리’는 지난 6월 15일 아이오와 주(州) 애니타 시(市)에 있는 애견미용실 스핏파이어 팜에서 목줄을 푼 채로 도망쳤다.

 

  견주는 몰리를 찾기 위해 신고 포상금까지 걸었다. 포상금을 걸기 전에도 많은 주민들이 옥수수 밭에서 몰리 수색을 도왔다.

 

애견미용사 로즈 슈메이커는 “몰리가 미용 테이블 위에서 뛰어내려서 문 밖으로 달려 나갔다. 옥수수가 높이 자라기 시작한 농지로 들어가 버렸다. 처음 두 달간 몇 번 목격됐지만, 많은 노력을 들여도 아무도 몰리를 잡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견주 랜디 루스와 신시아 루스 부부는 포상금을 걸었고, 미용사들은 옥수수밭에 들어가서 간식과 장난감으로 몰리를 나오게 만들려고 애썼다. 마이크로칩은 있지만, 목줄을 차지 않아서 자칫 멀리 갔다가는 찾기 어려울 수도 있었다.

 

  살이 빠지고 털이 길게 자란 몰리. 한 농부가 콤바인으로 옥수수 밭을 갈다가 몰리를 발견했다. [출처: 랜디 루스]

 

불행 중 다행으로 실종된 지 거의 5달이 다 돼서 몰리가 붙잡혔다. 한 농부가 지난달 29일 일요일에 우연히 콤바인으로 옥수수를 수확하다가 몰리를 보고, 바로 가족에게 알렸다.

 

몰리가 옥수수 밭에서 얼마나 고생했던지 40파운드(약 18㎏) 가까이 살이 빠졌다. 털도 길게 자랐다. 동물병원에서 치료 받고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 가족만큼 안도한 애견미용사는 “분명히 나는 행복의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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