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처럼 소파에 누운 동물의 정체..독립 시작한 코요테

2023.11.08 15:36:5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집주인이 이른 아침 집 뒤쪽 테라스 소파에서 이웃집 반려견(노란 원)이 자고 있는 줄 알았다. [출처: 샌프란시스코 애니멀 케어 앤드 콘트롤]

 

[노트펫] 미국 주택가 테라스 소파에 반려견처럼 느긋하게 누운 동물의 정체가 화제가 됐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야생 코요테였다.

 

8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지난주 캘리포니아 주(州) 샌프란시스코 시(市)에 사는 주민은 이른 아침에 집 테라스 소파에서 자는 동물을 보고 처음에 이웃집 반려견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은 코요테.

 

그런데 자세히 보니 개가 아니라 야생동물이었다. 바로 코요테였다. 인기척에도 코요테가 도망가지 않자, 집 주인은 코요테가 아픈 게 아닐까 걱정돼서 동물 당국에 신고했다.

 

당국이 출동할 때까지 코요테는 소파에 누워서 쉬고 있었다. 다행히 코요테는 사람들의 소란에 귀찮다는 듯 집 주변에 있던 숲으로 사라졌다.

 

 

샌프란시스코 애니멀 케어 & 콘트롤은 “그 주민이 다가가도 그 동물은 마지못해서 움직였다. (현장에서 확인하니) 제대로 움직이고 있었고, 다치거나 아픈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집에서 나와 숲으로 사라진 코요테의 뒷모습.

 

당국은 그 코요테가 무리에서 내쫓긴 젊은 수컷 같다고 덧붙였다. 새끼 코요테는 태어난 후 1년 넘게 가족과 같이 지낸다. 동생이 태어나 생후 4~5개월이 되면, 코요테는 무리에서 나와서 짝을 찾아 자신의 무리를 만든다.

 

샌프란시스코에만 코요테 약 100마리가 살고 있다. 코요테 개체수는 지난 10~15년간 일정했다. 1940년대 쥐를 박멸하려고 독한 쥐약을 사용한 탓에 코요테가 거의 멸종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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