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돌려준 사람에게 엄마미소 보낸 나무늘보..`감사 그 자체`

2023.11.10 15:09:0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엄마 나무늘보가 새끼(노란 원)를 건네준 사람에게 미소를 보냈다. (왼쪽 사진) [출처: 재규어 레스큐 센터의 틱톡]

 

[노트펫] 코스타리카에서 엄마 나무늘보가 잃어버린 새끼를 찾아준 사람에게 미소를 보내며 감사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만사니요 국립공원은 지난 10월 10일 재규어 구조센터에 도움을 청했다. 숲에서 바닥에 떨어진 새끼 나무늘보를 구조했는데, 엄마 나무늘보를 찾아달라는 요청이었다.

 

센터는 아기 나무늘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수의사의 검진을 받게 했다. 나무에 매달린 엄마 품에서 떨어지면서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새끼 나무늘보는 다친 곳 없이 건강했다.

 

센터는 다음날 새끼 나무늘보를 데리고 숲으로 돌아갔다. 새끼를 발견한 곳에 스피커를 틀고, 새끼의 울음소리를 들려줬다. 재규어 구조센터의 노엘리아 오르티즈 커뮤니티 담당자는 “새끼들 각각의 울음소리가 다 다르다. 엄마는 울음소리에 반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끼를 꼭 끌어안고 웃은 엄마 나무늘보.

 

한참 후에 엄마 나무늘보가 울음소리를 듣고 숲 속에서 나타났다. 엄마 나무늘보는 최선을 다해서 빨리 나무에서 내려왔지만, 가까이 다가오기까지 약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센터 사람이 아기 나무늘보를 엄마에게 건네자, 엄마는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새끼를 두 손으로 꼭 끌어안았다.

 

삑삑 울던 새끼 나무늘보도 엄마 품에 안긴 후 안도했다는 듯 조용해졌다. 엄마 나무늘보는 새끼를 살펴본 후 새끼를 구조해준 사람에게 고개를 돌려 미소를 보냈다. 나무늘보는 시력과 청력이 약해서 실제로 구조자를 봤는지 알 수 없지만, 마치 고맙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오르티즈는 모자의 재회가 “옆에서 지켜보기에 항상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다. 엄마가 새끼와 같이 있으려고 최선을 다해 빨리 오는 것을 지켜봤고, 엄마와 아기가 둘 다 다시 함께 하게 돼서 기뻐하는 모습을 봤다”고 감동했다.

 

오르티즈 뿐만 아니라 많은 네티즌들도 감동했다. 지난달 14일 틱톡 영상은 10일 현재 조회수 370만 회를 기록했다. 한 네티즌은 “나무늘보가 저렇게 빨리 움직이는 것을 처음 봤다! 정말 아름답다”고 경탄했다. 다른 네티즌은 “엄마가 감사를 담아 당신을 바라봤다”고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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