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가 가족들한테 매일 들었던 그 말 '보고 싶었어'..따라 하는 모습에 뭉클
2023.11.16 15:45:49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보호자한테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며 걸어오는 앵무새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낸다.
지난 9월 21일 인스타그램에는 "보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온건 처음이라 누나 완전 감동"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짧은 영상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는 닉네임 '꾸꾸누나' 님이 키우고 있는 앵무새 '꾸꾸'가 걸어 오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꾸꾸의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보호자에게 감동을 줬다.
사람처럼 또렷하게 말한 것은 아니지만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보호자가 "누나가 보고 싶었어?"라고 묻자 "응"이라고 대답하더니 한 번 더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모습이다.
보호자는 "평소에 가족들이 나갔다 들어오면 꾸꾸한테 '보고 싶었어~'라고 해주는데 어느 순간부터 꾸꾸도 이 말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보호자들이 자신을 반겨줄 때 하는 목소리와 톤을 기억해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오는데. 특히 이날 영상은 꾸꾸가 직접 보호자를 찾아오면서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장면이라 더 뭉클했단다.
"최근에는 다른 앵무새들이 사랑싸움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둘이서 꽁냥꽁냥 했지~'라고 말했더니 꾸꾸가 '꽁냥꽁냥 그치~!'라고 대답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웃는 보호자.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늘 듣는 말을 암기한 듯" "주책인가...왜 눈물이 나지..." "영상이 안 끝나는데 1시간짜리 인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꾸꾸는 이제 1살이 된 수컷 블루 오파린 퀘이커다.
꾸꾸와 함께 살면서 보호자 가족들의 생활도 많이 바뀌었다는데. 보호자는 "원래 저희 가족은 각자 방에서 생활하는 분위기였는데 꾸꾸와 함께 지내면서 항상 꾸꾸 이야기를 하다보니 같이 공유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웃음도 많아졌다"며 "특히 아버지가 엄청 무뚝뚝하신 편인데 꾸꾸를 통해 생전 처음 보는 모습도 많이 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꾸꾸가 말대꾸해도 좋고, 천방지축이어도 좋으니까 무조건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다"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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