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 3마리 데리고 10시간 비행..`만점짜리 경험`
2023.11.24 15:56:1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10시간 비행에 새끼 고양이 3마리를 데리고 탄 집사의 경험이 눈길을 끌었다. 비법을 궁금해 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을 생각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한 커플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가는 10시간 비행에 새끼 고양이 3마리를 데리고 갔다. 사흘 전 틱톡 영상은 330만 회 넘게 조회됐다.
집사는 처음 1시간은 고양이들을 이동장 안에 머물게 했다. 이륙하는 과정에서 고양이 ‘글라바’가 너무 무서워하자, 집사는 글라바를 이동장 밖으로 나오게 해서 달랬다. 2시간째에 고양이 ‘바나’에게 밥을 먹였다.
3~4시간이 흐를 무렵 고양이들이 모두 잠에 들었다. 비행 5~6시간 경에는 고양이들과 놀이 시간을 가졌다. 그때가 돼서야 고양이 ‘뇨키’가 이동장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7시간째에 배변함에서 볼일을 보고, 8시간 뒤에는 고양이 2마리가 다시 이동장 안에서 잠들었다. 글라바는 잠이 오지 않았는지, 이동장 밖에서 집사들과 같이 있었다. 마지막 시간에는 글라바와 집사 셋이서 시간을 보냈다.
집사는 고양이 3마리와 비행 경험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줬다. 승객들이 고양이들을 이동장 밖으로 풀어준 데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집사는 덧붙였다.
한 네티즌은 “내가 탄 비행기에서 아기 고양이 3마리를 본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 같다”고 부러워했다. 다른 네티즌은 “비행기에서 배변함 냄새를 어떻게 막았나? 내 고양이 대변 냄새는 지독하다”고 질문했다.
반면에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들이 있을 수도 있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고양이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고양이와 비행을 계획하는 집사라면, 가장 먼저 항공사의 반려동물 규정을 숙지해야 한다. 해외로 여행한다면, 그 나라의 검역규정에 따라서 예방접종 증명서와 각종 서류도 사전에 발급받는다.
수의사들이 만든 반려동물 건강 전문 매체 펫MD는 여행 전에 미리 이동장, 약품, 청소용품, 배변함, 장난감, 담요 등을 챙기라고 당부했다. 만약 많이 불안해하는 고양이라면, 여행 전에 수의사와 상담해서 진정제를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신분증, 마이크로칩, 인식표와 목줄을 챙기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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