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소 설립에 수익금 내놓는 고양이카페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의 한 고양이카페가 동물보호소 설립을 위해 카페 수익 전부를 내놓기로 했다.

 

22일 반려동물 포털 시포에 따르면 일본 동북지방 모리오카현 모리오카시의 모리네코라는 고양이카페가 오는 24일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총 8영업일간의 매상 정부를 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대략 30만엔을 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네코의 매상 기부는 동물보호소 설립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모리오카시는 지난 2008년 4월 인구가 20만을 넘어서면서 일본 행정분류상 중핵시가 됐다. 중핵시는 동물보호법 상 동물보호시설도 운영할 수 있다.

 

모리오카는 중핵시가 된 지 7년이 넘었지만 아직 보호시설은 두고 있지 않다. 대신 인근의 이와테현에 위탁하는 행태를 취해 왔다.

 

모리네코는 입양부모 모집형 카페. 카페의 고양이들은 대부분 유기됐거나 사람의 보살핌이 필요한 고양이들이다. 결국 사설 동물보호소로서 시에 제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모리네코는 기부와 함께 약 3만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도 시의회에 제출했다.

 

모리네코의 기부가 실제 동물보호소 건립으로 이어지기까지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시는 다른 중핵시가 동물보호시설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초조사예산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민간에서 자금을 대면서까지 건립을 촉구하면서 시도 마냥 손을 놓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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