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카페에서 먹고 자고 노는 강아지..알고 보니 '남의 집 개'였던 사연
2024.02.01 14:58:10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카페에 매일 출동해 손님들이랑 놀고 자던 강아지가 알고 보니 '남의 집 개'였던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연 속 주인공은 포항의 한 반려동물 동반 카페에 출몰하는 강아지 '수제비'다. 지난달 18일 닉네임 '빈땅서프 사장아줌마' 님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에는 수제비의 일과가 담겨 있었다.
영상에 등장하는 수제비는 신나게 카페로 뛰어 들어오더니 손님이 앉아 있는 의자 밑에 들어가 장난을 치는 모습이다.
손님의 반려견과 신나게 놀고 같이 누워서 쉬다가 창밖 풍경을 구경하기도 하는 녀석. 손님들도 대부분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다 보니 다들 귀여워했다고.
영상을 올린 사장님은 본지와 연락에서 "손님들이 수제비를 처음 봤을 때 너무 편하게 먹고 자는 모습에 당연히 저희 카페 개인 줄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수제비는 주인이 따로 있는 강아지였다. 설명에 따르면 녀석은 매일 카페 오픈 시간에 맞춰 나타나 간식 먹고 놀다 마감하면 집으로 돌아가곤 했단다.
덕분에 사장님은 모르는 '남의 집 개' 챙겨주느라 행복한 고생을 했다고. 사실 녀석의 본명은 '만두'인데, 이름도 모르고 챙겨주다 "뜨다 만 수제비처럼 생겼다"며 카페 안에서는 수제비라고 불린단다.
다만 지금 수제비는 보호자의 집 마당에 묶어 놓은 상태다. 시골이지만 여전히 사람이나 차 때문에 위험한 경우도 많다 보니 안전을 위해 마음대로 밖에 나가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매일 카페에서 깨발랄하게 지내던 녀석이 보이지 않자 은근히 아쉬웠던 사장님. 그런 사장님을 위해 깜짝 손님이 나타났으니 바로 보호자가 수제비와 엄마 강아지 '감자'를 데리고 카페로 놀러 온 것이다.
비록 전처럼 매일 보지는 못하게 됐지만, 이렇게 자주 보호자와 함께 산책 나오는 녀석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또 고맙다는 사장님.
이어 "수제비야, 엄마 감자랑 가족들이랑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렴. 가끔 아줌마네도 놀러 오고"라며 애정 가득한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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