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에 갇혀 있던 셰퍼드들 구조..'가파르고 무서워서 못 나가겠댕'
2024.02.01 17:01:50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앙-케른 운하에 빠져 스스로 나오지 못하고 있던 개 세 마리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사 ABC30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9일 아침 툴레어 카운티 보안관들은 독일셰퍼드 개 3마리가 운하에 빠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 개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쩌다 깊은 운하에 빠지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개들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운하에 꼼짝없이 갇혀 있는 상태였다.
개들은 스스로 기어서 운하를 나가보려고도 했지만 계속 가파른 벽 아래로 미끄러져 이도 저도 못 하고 있었다.
출동한 보안관들은 소방 요원과 힘을 합쳐 개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울타리를 치고 한 마리씩 운하 위로 옮겼다.
두 마리는 밧줄에 묶은 채 운하 위에서 당겨 무사히 밖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은 한 마리는 너무 겁에 질린 상태였다. 결국 보안관은 밑에서 이 녀석을 직접 안고 운하 위로 올라갔다.
보안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에는 입마개를 하고 온순히 보안관에게 안겨 운하 위로 탈출하는 마지막 한 마리의 모습이 보인다.
독일셰퍼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품종 중 하나로, 머리가 좋고 충성심이 강해 제1차 세계대전부터 군견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강인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에는 한없이 가련한 강아지가 된 모습이다.
툴레어 카운티 보안관 계정에 따르면 다행히 이 개들은 건강한 상태였으며 모두 지역 동물 보호소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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