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왔는데 다가온 고양이...'맹수 밥' 될까봐 차로 데려온 은인

2024.02.05 14:45:47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Ramapo-Bergen Animal Refuge
 

[노트펫] 멸종위기종 전문가가 숲에서 만난 고양이의 은인이 되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노스 저지(northjersey)'에 따르면, 멸종위기종 전문가인 아담 파츠(Adam Faatz)는 지난달 숲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당시 파츠는 미국 뉴욕의 해리먼 주립공원에서 맹금류의 둥지를 관찰하고 있었다. 이때 수컷 고양이 '쏘어(Sawyer)'가 파츠에게 다가왔다.

 

ⓒRamapo-Bergen Animal Refuge
 

쏘어는 겉보기에도 마르고 허약해보였다. 파츠는 "쏘어는 제게 갸르랑거렸어요. 너무 귀여워서 쏘어를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인간으로서 독수리의 먹이가 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어요"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홀로 있는 쏘어가 많이 안쓰러웠던 걸까. 파츠는 쏘어를 재킷에 감싸서 차로 데려갔다. 이어 녀석을 동물 보호소 'Ramapo-Bergen Animal Refuge'로 이송했다.

 

보호소에 도착한 쏘어는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았다. 쏘어의 건강 상태는 심각했다. 고양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으며, 영양실조도 동반된 상태였다.

 

 

하지만 쏘어는 바이러스에게 지지 않고 계속 싸우는 중. 보호소 측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소어는 2살이며, FIV(고양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 양성입니다. 몸이 많이 아프지만, 소어는 놀랍도록 자신감이 넘치고 친근한 고양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녀석은 보호소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았고 끈임 없이 애정을 구합니다"라며 "쏘어가 사람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음식입니다"라고 덧붙였다.

 

ⓒRamapo-Bergen Animal Refuge

 

쏘어의 사연을 알게 된 네티즌은 녀석을 구해준 아담과 보호소에게 갈채를 보냈다. 이들은 "불쌍한 쏘어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사람에게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친절과 연민에 감사드려요", "쏘어를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등의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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