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뒤틀렸지만 사랑스러워..턱 부러진 '개'의 씩씩한 견생
2024.03.18 11:27:25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노트펫] 턱이 부러져 얼굴이 뒤틀린 '개'가 아픔을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다고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동물 보호 단체 'Cage to Couch'는 안면 기형을 가진 암컷 개 '루나(Luna)'를 보살피고 있다.
루나는 태어난 지 7개월 밖에 안됐을 때 머리와 턱이 부러진 채 보호소에 맡겨졌다. 당시 루나는 바로 안락사를 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단체가 루나를 시설로 데리고 온 덕분에 녀석은 다른 결말을 맞이했다.
비록 목숨은 건졌으나 루나는 심한 부상으로 숨을 쉬는 것도 버거웠다. 단체 관계자인 메리 프라이어(Mary Pryor) 씨는 매체에 "루나는 심각한 비강 감염을 앓고 있었어요. 호흡도 어렵고 식사도 잘 못해서 종종 기절하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루나의 입에는 구멍도 있어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음식과 박테리아가 들어가지 말아야 할 곳에 들어가서 계속 비강 상태가 좋지 않아요"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루나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도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았단다. 현재 녀석은 시각 장애견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꿋꿋히 살아가는 중.
단체가 지난 1월 1일 틱톡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루나는 작은 몸으로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있다. 영상 속 루나는 힘든 병원 치료를 받고도 발랄한 표정을 잃지 않는다.
점점 몸이 커질수록 루나는 씩씩하게 밖을 뛰어다닌다. 턱이 뒤틀렸지만 기죽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루나의 모습은 많은 네티즌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이들은 "금같은 삶의 의지를 갖고 있네요. 루나를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해요", "아름답고 강한 아이군요", "루나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제 루나는 자신을 돌봐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프라이어 씨는 "루나는 1~2마리의 멍멍이 친구들이 있는 집에서도 잘 지낼 거예요. 고양이와도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라며 "지금은 목줄을 차고 걷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