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견한테 방귀 먹였더니 말없이 베란다로..'안 돌아와'
2024.03.20 14:55:14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주인이 장난으로 시바견에게 방귀 냄새를 맡게 했더니 말없이 베란다로 가서 돌아오지 않는 모습이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달 29일 닉네임 '옥지보호자' 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진짜 솔직히 말해. 한 번씩은 다 있잖아"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당시 보호자는 거실에서 자신의 반려견 '옥지'와 나란히 마주 보고 누워 있었다. 그런데 보호자에게 예기치 못한 생리 현상이 나타났다.
순간 장난기가 발동한 보호자는 순진무구하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옥지에게 '극악무도'한 짓을 하고 마는데. '부욱'하는 소리와 함께 나온 방귀를 손에 모아 옥지의 코 앞에 펼쳐놓고 만 것.
과연 옥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무 생각이 없는 듯 가만히 누워 있던 옥지는 갑자기 훈련소 화생방 훈련이라도 받은 듯 움찔거리며 벌떡 일어났다.
옥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쌩하니 어디론가 향했는데. 맑은 공기를 찾아 베란다를 향해 황급히 달려가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어이없는 상황에 보호자도 크게 웃으며 "야 어디가~ 미안해~"라고 말했지만 옥지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듯 환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상황은 해가 지고 나서도 이어졌다. 보호자는 본지와 연락에서 "40분 정도 베란다에 앉아 있었다. 간식 준다고 해도 바로 오지 않아서 몇 번을 더 간식 준다고 꼬드겨서 겨우 들어오게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눈빛이 정말 '너 때문에 너무 지쳤다' 이런 느낌ㅋㅋ" "3초 정도 의식 잃었던 것 아닌가요?" "여기가 방귀 맛집인가" "강조되고 냄새나는 소리는 강아지를 불안하게 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옥지는 예전에 누군가 파양했던 강아지로 지금 보호자가 입양해 키우고 있다. "워낙 성격이 예민해서 모든 것에 과민 반응하고, 싫어하는 행동은 정말 싫어해서 항상 웃음을 준다"는 보호자.
이어 "옥지야, 말 안 들어도 되니까 건강하기만 해줘. 다 물어뜯어도 되니까 평생 건강하게만 살다 가렴"이라며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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