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볼거리에 정신 팔려 귀국한 주인 알아보는데 '버퍼링' 걸린 강아지
2024.03.25 14:57:19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시끌벅적한 공항의 사람과 물건들에 정신 팔려서 두 달 만에 귀국한 주인을 뒤늦게 알아챈 강아지의 반응이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소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버퍼링 왤케 긴 건데..."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당시 두 달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소연 씨를 위해 가족들과 반려견 '두부'는 공항으로 마중 나와 있었다.
멀리서 두부를 발견한 소연 씨는 반가운 마음으로 두부에게 다가갔는데. SNS에서 봤던 감동의 재회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다.
왜냐하면 두부는 자기 앞에 있는 다른 강아지를 보느라 누가 오는지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난기가 발동한 소연 씨는 두부의 앞을 그냥 지나쳐봤는데.
한번 소연 씨를 올려다보더니 도로 강아지 친구에게 집중하는 녀석. 소연 씨가 다시 한번 앞을 지나가자 그제야 혼란스럽다는 듯 어리둥절한 모습인데. 비로소 소연 씨를 알아차리고 달려오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소연 씨는 본지와 연락에서 "두부는 원래 멀리서 오는 차도 알아보는데, 이때는 처음 오는 공항에 강아지도 많고 사람도 많이 왔다 갔다 하니까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냥 지나다니는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하다가 좀 익숙한 얼굴이 지나가니까 당황한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긴가민가하는 거 너무 귀여움" "어...어?...어~~!!" "달려오는 게 감동이야" "꼬리펠러 긴가민가하다가 빨라지는 거 봐 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5살로 추정되는 수컷 두부는 원래 길거리에 버려져 있던 강아지였다. 소연 씨가 안쓰러운 마음에 밥을 몇 번 챙겨줬더니 소연 씨가 탄 차를 쫓아 달려왔다고.
"차를 멈추니 두부가 차 앞을 가로막길래, '손으로 잡으면 잡힐까?' 싶어서 잡아봤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대롱대롱 매달려 우리 집까지 오게 됐다"는 소연 씨.
이어 "두부야, 너의 남은 평생을 꼭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할게"라며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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