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따뜻하고 아늑한 집 지어놨더니..매일 밤 찾아와 자고 간 길냥이
2024.03.26 16:28:51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추워진 날씨에 길고양이가 걱정된 목수가 아늑한 집을 지어줬더니 매일 밤 찾아와 자고 간 길냥이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도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겨울 추운 날씨에 길고양이를 위해 제대로 실력 발휘한 목수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스스로를 '도미노의 아빠'라고 칭하며 인스타그램 계정(@domino.gardencat)에 길고양이들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 목수다.
그는 많은 길고양이들을 돌봐주고 있었지만, 이미 집 안에서 반려묘 다섯 마리와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고양이를 집 안에 들이기는 어려웠다.
샌프란치스코의 날씨가 추워지자 그는 길고양이들이 걱정됐다. 특히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도미노'의 건강과 안전이 걱정된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바로 도미노가 이용할 수 있는 안락한 집을 지어놓기로 한 것. 그는 목수인 자신의 장기를 살려 평면도를 만들고 고양이에게 가장 적합한 구조의 집을 설계했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을 생각해 바닥에서 띄운 단층집으로 만들고, 2개의 출구를 준비한 것도 눈에 띈다. 내부에는 온열 침대를 배치했다.
꼼꼼한 배려와 애정이 담긴 설계 덕분인지 도미노는 새 집에서 거의 매일 밤을 보냈다. 집 안에 설치된 카메라에는 온열 침대의 온기에 기분이 좋은 듯 도미노가 비비적거리는 모습이 보여 훈훈한 미소를 자아낸다.
'도미노의 아빠'는 인스타그램에 이 소식을 전하며 "길고양이에게 집을 지어 주는 것이 세상을 바꾸진 못한다. 하지만 한 고양이의 세상은 바뀐다"고 적었다.
도미노는 이 집이 매우 마음에 들었는지 다른 친구들도 불러오기 시작했다. 점점 많은 길고양이들이 도미노의 집을 구경하고, 들어와 놀며 잠을 자기 시작하자 도미노의 아빠는 더 업그레이드된 이층집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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