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줄 알았는데...' 출근길 도로에 웅크리고 있던 '코알라' 구조한 여성
2024.03.28 17:15:46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노트펫] 출근길 도로에 웅크리고 있던 코알라를 구조한 여성의 사연을 지난 2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최근 호주 남부에서 출근을 하기 위해 운전을 하던 여성 '캐럴(Carol)'은 도로에 웅크리고 있는 작은 털 뭉치를 발견했다.
깜짝 놀란 캐럴은 즉시 차를 세우고 녀석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도로에 떨어져 있는 동물의 정체가 '코알라'라는 걸 깨닫고 깜짝 놀랐다.
발견 당시 코알라는 도로에 있는 물을 핥아 먹고 있었다. 캐럴은 이러한 행동이 걱정스러운 신호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신속하게 코알라를 구조할 수 있는 동물구조단체(Southern Koala와 Echidna Rescue)에 전화해 지원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이후 '머스탱(Mustang)'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코알라가 길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가슴 아파했다.
동물구조단체(Southern Koala와 Echidna Rescue)의 설립자이자 이사인 미쉬 심슨(Mish Simpson)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볼 때 항상 마음이 가라앉는다"며 "머스탱은 확실히 마른 체형으로 보였는데, 이는 우리를 더 걱정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 보이는 머스탱을 즉시 구조했다.
심슨은 "머스탱은 온순한 소년이어서 (대원이)안아 들었을 때 공격적이지 않았다"며 "그는 우리가 자신을 돕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알라는 나무에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땅 위에서 안전함을 느끼지 못한다"며 "장시간 동안 지상에 있다는 것은 거의 항상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머스탱은 캐럴의 신고로 더 늦기 전에 무사히 구조돼 보호소로 옮겨졌다.
현재 머스탱은 보호소에서 아삭아삭한 유칼립투스 잎을 마음껏 즐기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구조대원들은 하루빨리 머스탱이 녀석이 그토록 사랑하는 나무 높은 곳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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