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잔해에서 나온 파란 눈동자의 강아지..차마 외면 못하고 입양한 소방관

2024.04.03 11:27:22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Fire Rescue Victoria
 

[노트펫] 한 소방관이 화재 잔해에서 나온 파란 눈동자의 강아지를 구한 뒤 이름을 붙여주고 가족으로 입양까지 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7news'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한 공장에선 지난 2월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까지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빅토리아 소방서(Fire Rescue Victoria)의 소방관인 알렉스 엘드리지(Alex Eldridge)는 매체에 "정말 엄청난 화재였다. 우리는 호흡 장비를 착용하고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Fire Rescue Victoria

 

당시 알렉스는 화재 현장에서 잔해를 뒤지다가 파란 눈동자를 포착했다. 살아있는 강아지와 눈이 마주친 것.

 

알렉스는 강아지를 잔해에서 끄집어내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강아지는 연기를 흡입한 상태였으며, 얼굴과 발에는 화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강아지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완전히 회복됐다. 회복될 때까지 아무도 찾지 않았던 녀석.

 

매체에 의하면 녀석의 원래 가족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단다. 한 소방서 관계자는 아마 앰버가 공장에서 경비견이 될 목적으로 키워지고 있었을 것으로 짐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Fire Rescue Victoria

 

알렉스는 강아지가 자꾸 눈에 밟혔다. 결국 그는 파트너인 조디(Jordy)와 상의한 끝에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다.

 

알렉스와 조디는 강아지에게 '앰버(Ember)'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녀석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다.

 

ⓒFire Rescue Victoria

 

동료 소방관들도 알렉스가 입양한 앰버를 환영해줬다. 빅토리아 소방서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앰버는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녀석을 환영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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