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주인에게 바라는 7가지
인간의 유일한 친구라는 개. 하지만 그 개들은 친구라고 부르지 않고 주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 참 모순적인 구조다.
그런데 이 개들은 자신의 주인인 사람에게 단순한 것들을 바라고 원한다. 개들이 사람의 언어를 구사할 수 없으니, 필자가 개들을 대신하여 몇 가지 적어본다. 집에서 개를 키우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하나. 목욕 자주시키지 말아주세요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는 개가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자주 목욕시키려 한다. 하지만 이는 개들에게는 큰 고통이다. 특히 강력한 향기가 나는 샴푸를 온 몸에 바르고 씻기는 것은 후각이 예민한 개에게는 적지 않은 고통일 수밖에 없다.
잦은 목욕은 많은 비듬을 만들게 하는 등 개의 피부에 부정적인 영행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목욕보다는 간단한 빗질을 자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둘. 이상한 미용은 이제 그만
사람들은 개를 더 귀엽게 만들고 예쁘게 만들기 위해 꼬리도 자르고, 귀도 자른다. 흰털을 분홍털로 물들이는 등 염색도 시킨다.
그런데 개들은 주인이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하는 이런 행동들을 싫어하고 고통스러워한다. 그냥 개가 생긴 데로 내버려두면 안될까? 그렇게 하는게 주인의 주머니에도 도움이 되고 개들의 정신적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셋. 고통스러운 수술도 그만
사람들은 멀쩡한 개들을 수술대 위에 올려 수술시킨다. 그것도 사람 머릿속의 상상으로 개의 미래를 미리 단정 짓고 돌이킬 수 없는 수술을 해버린다. 물론 많은 수술비용도 지불한다.
불임수술, 성대 제거 수술.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하다. 그런 수술을 받으면 개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생식력을 잃은 개는 먹는 것으로만 모든 욕구를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다. 비만의 위협이 높아지고, 육체적 건강에 적신호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또한 성대 제거수술을 받은 개들은 듣기 거북한 이상한 소리를 잘 낸다. 개가 내는 그런 이상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그런 이상한 소리를 내는 개를 키우고 싶을까?
넷. 제발 때리지 마세요
개가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구타하는 주인들이 있다. 개는 털이 피부를 덮고 있어서 맞은 표시가 사람만큼 잘 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개도 사람에게 맞으면 사람과 같이 속으로 멍이 들 수밖에 없다.
개들은 사람이 아니어서 기본적으로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반응할 수 없다. 그런데 그런 개들을 때려서 무엇을 하겠는가? 개들의 성격만 나빠질 뿐이다.
사람만 보면 무서워하여 위축되거나, 눈치만 보는 불쌍한 개들을 키우고 싶은가? 폭력은 사람에게도 안 좋지만 개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
다섯. 홀로 두지 마세요
개들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는 개들이 무리 생활을 하는 늑대의 친척이자 후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개의 세계에서 무리는 개로 구성된 것이 아닌 자신을 키워주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개는 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 있으면 자신이 무리에서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 개들은 성격상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개를 혼자 두지 않는 게 좋다.
여섯. 개와 사람들의 시간을 다르게 흘러간다
사람과 개의 수명은 약 6배 정도 차이가 있다. 사람에게 올해 2016년은 자신의 전체 인생 80년 중 1년에 해당되는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개에게 사람의 시간으로 따지면 6년에 해당되는 긴 시간이 된다.
개를 몇 년 키우다 보면 개에게는 나이가 빨리 흐른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강아지 때부터 키웠던 자신의 나이든 개를 언제까지 강아지 취급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강아지 때 함께 했던 놀이 방식을 주인이 여전히 사용한다면 나이 든 개는 따라 갈 수 없다. 개의 시계는 사람의 시계보다 6배 빨리 가기 때문이다.
일곱. 변함없이 사랑해 주세요
야생의 개들은 주거 이전의 자유가 있지만 사람과 함께 사는 개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다.
그래서 개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에 모든 존재 중 의미가 있는 존재는 주인 가족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런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개들은 평생 불행할 뿐이다.
개에게 세상의 전부는 주인이다. 사람이 자기가 키우는 개를 나이가 들어도 늘 사랑해주고 아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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