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한테 속았다' 사료 섞어주는 척만 했더니 표정으로 화낸 댕댕이
2024.04.17 14:07:14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밥그릇에 달라붙은 사료를 떼달라는 강아지에게 사료를 섞는 척만 했더니 속아 넘어간 녀석. 뒤늦게 사실을 알고 화를 내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달 26일 닉네임 '서동이 보호자' 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아지한테도 원효대사 해골물이 통한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보호자의 반려견 '서동이'가 등장한다. 당시 보호자는 여행지에 와서 숙소에 있던 밥그릇으로 서동이의 밥을 챙겨주고 있었다.
평소 자기표현이 확실한 성격이라는 서동이는 이날도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본데.
그 이유는 바로 숙소의 스테인리스 그릇이었다. 보호자는 본지와 연락에서 "서동이가 스테인리스가 혀에 닫는 걸 싫어하는지 최대한 그릇에 혀가 닫지 않게 하면서 밥을 먹는다"며 "특히 처음 사용하는 그릇이라 더 싫어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때 보호자는 장난기가 발동했는데. 숟가락으로 허공에 휘저으며 그릇을 뒤적이는 척 시늉만 하는 보호자.
숟가락을 휘젓는 모습만 보고 그릇에서 사료가 떨어졌다고 생각했는지 그대로 다시 식사를 시작하는 서동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보호자가 몇 번을 섞어줘도 불쾌한 그릇 맛이 느껴지자 서동이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는데.
그제야 보호자가 진짜로 사료를 섞어주자 그동안 속았다는 걸 눈치챈 듯 원망 가득한 표정으로 보호자를 째려보는 모습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서동이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진짜 해골물이네ㅋㅋ" "내가 또 속을 줄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동이는 5살이 된 암컷 말티즈로 하기 싫은 것이 있거나 기분이 나쁘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썩소 표정'을 지어 보인다고.
"최근 서동이와 제주살이를 하면서 이 밥그릇 사건을 비롯해 다양한 추억을 쌓았다"는 보호자. 특히 처음 스쿠터를 타면서 모자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얌전히 '스피드'를 즐기던 서동이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이어 "그제 생일이었던 서동아! 앞으로도 함께 맛난 음식 먹으면서 생일 보내자. 앞으로 생일파티 30번만 더 하자! 항상 고맙고 사랑해!"라며 훈훈한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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