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태평 밥도둑' 고양이 때문에 초조해진 강아지..'그거 내 밥그릇인데'
2024.05.07 15:39:53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고양이에게 자기 밥그릇을 빼앗긴 강아지가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습이 웃음을 선사한다.
지난 2일 인스타그램 계정 @streetgirl_288에는 반려견 '만두'와 고양이 '팔팔이'가 등장하는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서 팔팔이는 밥그릇에 얼굴을 박고 열심히 무언가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만두는 그런 팔팔이를 뒤에서 초조하가 쳐다보고 있었는데. 왜냐하면 팔팔이가 먹고 있는 밥이 바로 만두의 밥이었기 때문이었다.
타들어 가는 만두의 속도 모르고 열심히 사료 맛을 음미하는 팔팔이. 곧이어 팔팔이가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자, 만두는 황급히 밥그릇을 확인해 보는데.
혹시 팔팔이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 치웠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고맙게도(?) 밥을 남겨준 덕분에 만두도 안도하는 눈치다.
하지만 쿨하게 떠난 팔팔이의 뻔뻔한 태도에 분이 삭히지 않는지, 곁눈질로 흘기며 말없이 째려보는 만두의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만두 흰자 보이는 게 너무 귀여움" "진짜루 빡친듯ㅋㅋ" "역시 고양이는 서열 1등이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제 곧 1살이 되는 팔팔이는 작년에 보호자가 길에서 구조한 고양이다.
보호자는 본지와 연락에서 "만두랑 아침에 밖에 나갔다가 태어난지 일주일도 안된 팔팔이를 발견했다. 주변에 어미도 없고, 땡볕에 날씨가 너무 더웠기에 조금만 더 두면 목숨을 잃을 것 같아 집으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만두는 다른 동물들과 워낙 친하게 지내고 잘 돌봐줘서 '천사견'이라고 불린다는데.
자신의 장난을 다 받아주는 만두 덕분에 팔팔이도 원 없이 '똥꼬발랄'한 냥생을 보내고 있다고. 다만 요즘은 팔팔이가 몸이 커져서 그런지, 과한 냥냥펀치때문에 '부처님' 만두도 종종 화를 내곤 한단다.
보호자는 "만두야, 팔팔아. 우리 건강하게만 같이 늙어가자"라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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