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번호판 아래로 튀어나온 '두 다리'보고 깜짝 놀란 운전자...'라쿤이 갇혔어요!'

2024.06.10 15:00:43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FACEBOOK/WILD WEST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노트펫] 차 번호판 아래로 튀어나온 라쿤의 두 다리를 보고 깜짝 놀란 운전자의 사연을 지난 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 텍사스주 애머릴로라는 도시를 향해 차를 몰고 가던 한 여성 운전자는 도로에서 라쿤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녀는 라쿤을 피하기 위해 방향을 틀었고, 한 시간가량 더 운전하고 나서야 자신이 혼자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즉시 차를 세운 여성은 차를 살피다가 앞 번호판 아래로 라쿤의 두 다리가 튀어나온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FACEBOOK/WILD WEST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야생동물보호단체(Wild West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WWWRC)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라쿤은 실제로 자동차 그릴에 들어가 애머릴로에 정차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거기에 갇혀있었다"고 썼다.

 

여성이 라쿤을 발견한 건 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도움을 청할 곳이 많지 않았다. 다행히 WWWRC의 직원과 지역 경찰관이 소식을 듣고 그녀를 도우러 왔다.

 

ⓒFACEBOOK/WILD WEST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직원과 경찰관은 현장에 도착해 라쿤이 여성의 차에 머리부터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녀석을 꺼내기 위해서는 차의 손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여성은 기꺼이 구조 작업을 허락했다.

 

신중한 과정을 거친 후 결국 라쿤은 차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된 라쿤은 케이지에 담겨 WWWWRC로 이송됐다.

 

ⓒFACEBOOK/WILD WEST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전신 검사 결과 라쿤은 턱이 부러지고 척추에 경미한 골절이 발생한 상태였다. 결국 녀석은 필요한 치료를 받으며 단체 내 임시 거주지에 머물게 됐다.

 

WWWRC는 "라쿤은 녀석이 겪은 모든 일을 고려할 때 꽤 잘 회복하고 있다"며 "녀석은 챔피언처럼 식사하고 있으며 움직임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녀석을 빼낼 수 있게 차의 그릴을 자르도록 허락해 준 자동차 소유자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라쿤이 완전히 건강을 회복해 언젠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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