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없었다면...' 새들한테 괴롭힘 당한 부엉이 몸에 감겨있던 물체는?

2024.06.17 14:26:27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Orange County Fire Authority
 

[노트펫] 새들한테 괴롭힘 당한 부엉이 몸에 감겨있던 물체가 축구 골대용 그물망이었다고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매체 'NBC Los Angeles'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에 위치한 한 주민의 마당에선 최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마당에 있는 나무 위에선 새들이 부엉이 한 마리를 공격하고 있었다. 부엉이는 조류 중 최상위 포식자이지만 녀석은 새들을 공격하기는커녕, 도망가지도 못했다.

 

축구 골대용 그물망이 부엉이의 몸에 감겨있었기 때문.

 

ⓒOrange County Fire Authority
 

 

다행히 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부엉이를 구하고자 소방당국이 나섰다.

 

소방서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영상을 보면, 사다리를 타고 나무로 접근한 구조대원이 부엉이를 구조하고 있다.

 

ⓒOrange County Fire Authority

 

구조대원은 부엉이를 담요로 감싸서 한 손으로 끌어안고, 조심스럽게 사다리 밑으로 내려왔다. 이어 바닥에 눕혀진 부엉이의 몸 안쪽에선 칭칭 감겨있는 그물망이 발견됐다.

 

소방서는 "부엉이는 새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담요를 사용해서 부엉이를 안고 내려왔고, 동물 담당관에게 보여줬습니다"라고 말했다.

 

구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아름다운 부엉이를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부엉이를 구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부엉이를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Orange County Fire Authority

 

괴롭힘에서 벗어난 부엉이는 동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건강 관리를 위해 맹금류 전문 센터 'Orange County Bird of Prey Center'에서 지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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