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내내 자동차 보닛 밑에서 웅크려 낑낑대던 꼬물이들..'노후에 찾아온 선물'

2024.06.18 15:52:21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_oniongarlic2 (이하)

 

[노트펫] 자동차 보닛 밑에서 둘이 웅크린 채 새벽 내내 낑낑대던 강아지들을 구조한 사연이 훈훈함을 선사한다.

 

지난 7일 닉네임 '아빠곰' 님은 인스타그램에 최근 강아지 두 마리를 구조한 소식을 올렸다.

 

 

설명에 따르면 당시 제보자의 아버지는 새벽 공장일을 마치고 밭 컨테이너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양파와 마늘을 수확해야 해서 미리 밭에 가 눈을 붙이려고 한 것인데. 그때 어디선가 '낑~낑~낑~'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아닌가.

 

새벽 중 웬 '낑낑' 소리에 놀란 아버지는 곳곳을 뒤지며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나섰는데. 바로 자동차 보닛 밑에서 추위에 덜덜 떨던 작은 강아지 두 마리가 내는 소리였다.

 

 

누군가 밭에 유기하고 간 것으로 의심되는데. 일단 강아지들을 급히 거두긴 했지만, 전에 강아지를 키워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제보자는 본지와 연락에서 "동물병원이나 유기견 보호소에 맡기면 어린 강아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침 아버지도 곧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하셔서, 노후를 강아지들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강아지를 많이 좋아하셨다는 아버지. 그렇게 양파, 마늘밭에서 발견된 이 강아지들은 그대로 '양파', '마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함께 살게 됐단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검은색 별똥별 두 개가 떨어졌네요~" "너무 귀엽다 복이 굴러왔네" "까도 까도 매력덩어리라서 양파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참 바쁠 나이다

 

제보자는 "아직 강아지를 키운 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아 강아지들이 하는 행동이 마냥 사랑스럽고 이뻐서 가족 모두가 행복해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35년 회사 생활을 마치시는 아버지가 후련하시면서도 한편으론 적적하실 것 같았는데, 이쁜 복덩이 두 마리가 때마침 찾아와준 만큼 노후 생활에 웃음과 행복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아버지, 저도 많이 도울 테니 함께 행복하게 지내봐요. 존경합니다"라고 한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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