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이 집에 불 지른 '방화범' 정체...오븐 작동시킨 '반려견'
2024.07.05 13:30:41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노트펫] 예고 없이 집에 불을 지른 '방화범'의 정체가 오븐을 작동시킨 반려견이었다고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ABC News'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위치한 한 주택에선 지난달 26일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대가 화재 현장에 출동했을 땐 이미 집주인이 기민하게 화재를 진압한 상태였단다.
소방대원들은 집 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흔적을 발견했다. 아울러 집안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 영상을 통해 방화범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황당하게도 방화범의 정체는 이 집에서 살고 있는 '개'였다.
소방서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은 집에서 사고 친 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개 한 마리가 오븐 앞에 있다. 녀석은 발을 오븐 위에 올려놓고 있다가 바닥에 착지했다.
그러자 갑자기 오븐이 작동하면서 위에 놓여있던 상자에 붙이 붙기 시작했다. 이후 불의 크기는 점점 더 커졌다.
다행히 집주인은 '애플 홈팟(Apple HomePod)'의 경고 알림을 받고 깨어나 불을 끌 수 있었다. 다만 연기를 흡입한 탓에 동네 병원으로 이송됐단다.
소방서에 의하면, 집주인의 개는 무사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서는 "저희는 개가 호기심이 생겨 오븐을 켰다고 판단했습니다"라며 화재 원인을 밝혔다.
이어 "항상 집안의 모든 곳에서 연기 경보가 작동하도록 화재 감지기를 설치하고, 스토브와 오븐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아야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세상에!", "너무 가슴 아프네요"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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