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 덜덜 떨고 있던 새끼 사슴 구해줬더니...'어미가 기다리고 있어'

2024.07.19 14:53:52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OWEN GALLAGHER

 

[노트펫] 물에 빠져 덜덜 떨고 있던 새끼 가슴이 사람들에 의해 구조돼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어미와 재회했다고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최근 미국 뉴욕의 한 정수 처리 시설 직원 빌리 보어그(Billy Voerg)는 아침 출근길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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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근원을 따라가던 그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을 보게 됐다. 오수 처리용 인공 못에 빠져 있는 작은 사슴 한 마리를 발견한 것이다.

 

새끼 사슴은 물에 몸이 거의 잠긴 채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보어그는 즉시 시설 관리자 마이크 호프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하며 상황을 알렸다.

 

 

그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그에게 '우리는 작은 구조 임무를 수행해야 해요'라고 말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새끼 사슴이 갇힌 곳은 방수포 같은 재질의 천이 깔려있어 몹시 미끄러웠다. 그래서 보어그와 호프는 사슴이 몇 시간 동안 스스로 빠져나오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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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는 "새끼는 몹시 추워했어요"라며 "그렇게 떨고 있는 걸 보면 꽤 오랫동안 거기에 있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13년 동안 이 일을 해왔지만 호프는 한 번도 이런 상황에 처한 새끼 사슴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보어그는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보어그는 그의 방수 바지와 장화를 착용하고 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사슴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자 녀석은 작은 울음소리를 몇 번 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소리를 듣고 조금 떨어진 근처 숲에서 새끼 사슴의 어미가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미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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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는 "어미는 우리가 새끼를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 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보어그는 물에서 구조한 새끼 사슴을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부드러운 풀밭 위에 올려놨다. 얼마나 지쳤는지 녀석은 몇 분 만에 잠이 들었고, 2~3시간이나 깊은 잠을 잤다.

 

새끼 사슴이 깨어나자 보어그와 호프는 녀석을 안고 숲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그곳에는 예상대로 어미가 녀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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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울타리 너머에서 어미와 새끼의 재회 장면을 지켜봤다. 어미는 새끼 사슴을 핥아준 후 함께 숲으로 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보어그와 호프는 새끼 사슴을 다시 못했다고. 그들은 언젠가 새끼 사슴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라고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녀석이 회복돼 어미와 재회한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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